[헬스S] "심하면 사망"… 전국 일본뇌염 경보, 예방수칙은

김동욱 기자 2024. 7. 27.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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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과 전남에서 채집모기 50% 이상이 일본뇌염 매개 모기(작은빨간집모기)로 확인되면서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됐다.

일본뇌염 경보 발령은 지난 24일 경남과 전남에서 작은빨간집모기 비중이 각각 63.2%, 58.4%로 확인된 탓이다.

일본뇌염 경보는 주 2회 채집된 모기의 1일 평균 개체수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밀도의 50% 이상일 때 발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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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발열·두통 등 증상… 심하면 고열·발작
예방접종 대상자, 일정 맞춰 접종받아야
모기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도 필요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릴 경우 발병 가능한 일본뇌염의 예방법이 주목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경남과 전남에서 채집모기 50% 이상이 일본뇌염 매개 모기(작은빨간집모기)로 확인되면서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됐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심한 경우 사망까지 이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은 백신을 맞고 최대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질병청은 지난 25일자로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하고 예방수칙 준수 및 예방접종 대상자의 접종을 당부한다고 27일 밝혔다. 일본뇌염 경보 발령은 지난 24일 경남과 전남에서 작은빨간집모기 비중이 각각 63.2%, 58.4%로 확인된 탓이다. 일본뇌염 경보는 주 2회 채집된 모기의 1일 평균 개체수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밀도의 50% 이상일 때 발령된다.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주로 서식한다.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하며 10월 말까지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일본뇌염 환자는 매년 20명 내외 발생하며 대부분 8~9월에 첫 환자가 신고된다. 최근 5년(2019~2023년) 동안 일본뇌염으로 신고된 환자(91명)의 특성을 살펴보면 50대 이상이 전체 환자의 87.9%(80명)를 차지했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주로 발열,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될 시 고열, 발작,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 중 20~30%는 사망할 수 있다. 뇌염으로 진행될 경우 증상이 회복돼도 환자의 30~50%는 손상 부위에 따라 신경계 합병증을 겪기도 한다.

국가예방접종 지원대상인 2011년 이후 출생자는 표준 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접종할 것을 질병청은 권고했다. 불활성화 백신은 총 5회, 생백신은 총 2회에 걸쳐 접종하면 된다. 각 백신 간 교차접종은 인정되지 않는다.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도 중요하다. 모기가 활동하는 4~10월까지 야간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면 좋다. 불가피하게 야간에 외출해야 할 때는 밝은색의 긴 옷을 착용하고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 상단 등에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을 자제하고 방충망 정비 및 모기장 사용을 권고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여름철에는 야외 활동이 많아 일본뇌염 매개 모기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며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예방접종 대상자는 일정에 맞춰 접종할 것"을 당부했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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