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혁이 잘한다!' 토트넘 팬 페이지, 양민혁 '전북전 활약상' 조명...이미 토트넘 선수 취급
[포포투=한유철]
토트넘 훗스퍼의 팬 페이지는 이미 양민혁을 토트넘 선수로 여기고 있다.
강원FC는 26일 오후 7시 30분(이하 한국시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K리그1' 25라운드에서 전북현대에 4-2 대승을 거뒀다. 승점 3점을 획득한 강원은 리그 1위로 올라섰다.
이번 시즌 엄청난 '돌풍'을 보여주고 있는 강원.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우승 후보였던 전북을 상대로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며 대승을 거뒀다. 김경민이 멀티골을 넣고, 전준서가 쐐기골을 넣으며 승부를 결정 지었지만 스포트라이트는 대부분 양민혁에게로 향했다. 양민혁은 전반 32분 선제골을 넣었으며 어시스트까지 적립하는 등 승리에 크게 일조했다.
양민혁의 뛰어난 활약에 토트넘 팬 페이지가 조명했다. '토트넘 티어스'는 "양민혁은 이토록 아름다운 날 득점포를 가동했다"라며 그의 전북전 득점 장면을 게재했고, '더 스퍼스 웹' 역시 "양민혁이 오늘 골을 넣었다. 그의 시즌 8번째 득점이다"라고 밝혔다.
토트넘 팬 페이지들이 그의 활약상을 조명하는 이유가 있다. 양민혁의 토트넘행이 9부 능선을 넘었기 때문. 데뷔 시즌을 치르고 있음에도 K리그를 정복한 양민혁은 이미 지난 6월 여러 차례 이적설에 연관됐다. 강원의 대표이사인 김병지는 공식 채널 라이브 방송을 통해 브리핑을 진행했고 여기서 양민혁의 이적설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최초 단독 보도가 나온 이후, 선수와 통화를 했다. 선수는 기사가 나온지도 몰랐더라. 양민혁 선수에게 더 큰 압박감이나 중압감이 올 텐데 잘 극복해야 한다고 말해줬다"라고 전했다.
이후 김병지 대표이사는 협상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맨체스터 시티와 토트넘, 스완지 시티 등 구체적인 팀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병지 대표이사는 "일단 접촉하고 있는 팀은 하나다. 하지만 다른 팀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70~80% 정도 협상이 진행됐다. 프리미어리그(PL)의 많은 팀들이 모두 양민혁 선수에게 관심이 있었다. 맨체스터 시티, 토트넘 훗스퍼, 스완지 시티도 포함됐다"라고 전했다.
관심을 보인 구단이 런던 클럽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팬들은 여러 구단을 추측했다. 아스널, 첼시, 토트넘 등이 후보로 언급됐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역시 심심치 않게 거론됐다.
최근엔 토트넘행이 힘을 받았다. 영국 매체 '미러'는 지난 22일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PL 구단이 강원 FC의 18세 윙어인 양민혁을 영입하기 위해 협상 중이다. 토트넘이 선수의 행선지로 거론되고 있지만, 클럽 소식통은 현재 이러한 추측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사우샘프턴 역시 관심을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토트넘행 가능성은 의문에서 곧 확신이 됐다. 공신력이 높은 여러 관계자들이 앞다퉈 양민혁의 이적설을 다뤘기 때문.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토트넘이 강원의 양민혁 영입에 가까워졌다. 계약은 완료된 상황이며 메디컬 테스트만을 남겨두고 있다"라고 밝혔다.
영국 공영방송 'BBC' 역시 "토트넘이 강원 윙어 양민혁 영입에 가까워졌다. 그는 31일 열리는 팀 K리그와 토트넘의 친선 경기 전까지 이적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민혁은 이영표, 손흥민에 이어 토트넘에 합류하는 새로운 한국 선수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99% 확정됐다. 로마노는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양민혁이 토트넘으로 향한다. 모든 계약이 완료됐다”라고 전했고 이적이 확정될 때 쓰이는 시그니처 멘트인 'Here We Go'까지 덧붙였다.
양민혁의 이적설이 많은 관심을 받음에 따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입을 열었다. 그는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을 통해 "나는 K리그의 수준을 잘 알고 있다. 내가 셀틱에 있을 때 우리는 몇몇 한국 선수를 데려오려고 했다. 그들은 유럽 전역에 환상적인 영향을 미쳤다. 물론 우리의 손흥민보다 더 큰 사람은 없었다. 그는 뛰어난 선수다. 우리는 선수를 찾기 위해 멀리, 멀리 볼 것이다. 당신이 양민혁에 관해 물어봤지만, 내가 뭐라 말할 단계는 아니다(웃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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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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