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 버스’, ‘긴 이동 시간’에 컨디션 저하될라… 수영, 탁구 대표팀, 협회의 호텔, 차량지원 배려 속에 훈련과 경기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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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운영을 두고 선수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대한탁구협회는 26일 "올림픽에 참가 중인 선수들과 유승민 회장이 소통한 결과, 경기장 인근에 에어비엔비를 확보해 휴식 시간을 편하게 보낼 수 있게 배려하고, 선수촌과 경기장 간 이동 가능한 별도 차량과 기사를 확보해 선수들의 최적의 이동, 휴식을 보장코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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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대표팀의 김우민은 지난 25일 훈련을 마치고 “버스가 너무 덥다. 창문도 못 열게 막아놨더라”면서 “며칠 전에는 버스가 좁은 골목에 잘못 들어가 차가 파손되는 사고도 났다. 길을 이상한 곳으로 들어가 뱅뱅 돌기도 한다”고 밝혔다. 황선우도 “버스에 정말 많은 선수가 타다 보니까 사우나 같다. 밖의 기온보다 버스가 더 더워지는 상황이 발생한다. 선수촌에서 수영장까지 40∼45분 정도 걸리는데 오늘은 1시간 반이 걸려서 매우 힘들다. 테러 위협 때문인지 창문도 못 열게 안전요원이 테이프를 붙여놨다.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터뜨렸다.
26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만난 정창훈 대한수영연맹 회장은 “오늘부터 남자 800m 계영 멤버 6명은 경기장에서 도보 5분 거리의 호텔을 사용한다”며 “조금이라도 더 편안하게 경기를 준비하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탁구 대표팀 선수들도 ‘노 에어컨’ 버스에서 벗어나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과 협회의 배려 덕분이다.
대한탁구협회에 따르면 선수들이 훈련과 경기 사이의 휴식 공간이 마땅치 않았던 데다 경기장과 선수촌을 이동하는 데 40분 이상 소요되어 훈련을 마치고 선수촌으로 이동하기에 선수들이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셔틀버스의 문제까지 겹치면서 훈련이나 경기를 치르기도 전에 지치는 경우가 많았다.
유 회장은 “회장이 아닌 선배 입장에서 4년간 이 대회를 기다린 선수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어 지원을 결정했다. 우린 선수들을 지원하러 왔다”고 이번 조치에 대해 설명했다.
파리=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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