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 파리의 아름다움 보여줄 멋진 기회"…들뜬 파리지앵[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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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4년 이후 무려 100년 만에 다시 프랑스 파리에서 올림픽이 열린다.
프랑스 당국에서는 안전한 대회를 치르기 위해 교통, 통행 등 파리의 많은 것을 통제하고 있고 그래서 많은 이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한다.
안나 역시 "이번 대회를 안전하게 마쳐야 세계인에게 좋은 이미지를 남길 수 있다"며 "세계에서 모인 사람들이 파리에서 프랑스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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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강에서 열리는 개회식은 정말 좋은 아이디어"
(파리=뉴스1) 문대현 권혁준 기자 = 1914년 이후 무려 100년 만에 다시 프랑스 파리에서 올림픽이 열린다. 프랑스 당국에서는 안전한 대회를 치르기 위해 교통, 통행 등 파리의 많은 것을 통제하고 있고 그래서 많은 이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한다. 하지만 파리지앵의 들뜬 마음마저 막진 못한듯했다.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이 열리는 27일(한국시간), 파리 도심에 위치한 몽소 공원에서는 설렘을 감추지 못하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파리 개선문 북동쪽에 자리하고 있는 넓은 녹지 공원인 이곳은 프랑스인의 주 피크닉 장소다.
지난해 6월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파리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이 산책했던 곳이기도 하다.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곳을 포함해 파리 주요 명소 4곳에 시민들이 개회식을 지켜볼 수 있도록 대형 스크린을 설치했다. 한국에서 월드컵이 열리면 광화문, 서울광장에 스크린이 설치되는 것과 같은 느낌이다.
평일에다가 개회식 시작 5시간 전이었지만 몽소 공원에는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파리 시민은 물론 각국에서 몰린 관광객도 꽤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현지인들은 자신이 사는 곳에서 지구촌 축제 올림픽이 열린다는 생각에 설레는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남편,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공원을 찾은 40대 여성 안나는 "개회식 장소인 센강 주변으로 사람이 많이 몰릴 것 같아 몽소 공원에서 가족들과 개회식을 보기로 했다"며 "스타디움이 아닌 강에서 열리는 개회식에서 어떤 모습이 연출될지 정말 기대된다"고 말했다.
파리 거주 여성 루시(26)도 "이제 세계가 파리를 주목한다. 파리의 아름다움을 알릴 멋진 기회"라며 "특히 센강에서 열리는 개회식은 파리의 자랑스러운 기념물을 보여줄 수 있어 정말 좋은 아이디어"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프랑스 당국은 센강, 에펠탑, 샹젤리에 거리 등 주요 장소 곳곳에 군경을 배치해 일반인의 출입을 막았다. 테러 없는 대회를 위함이었으나 불편함을 호소하는 현지 여론도 적잖다.
그러나 개회식이 다가온 시점에서는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감수해야 한다는 의견들도 나왔다.
루시는 "안전을 위해 당연히 해야 하는 조치라고 생각한다. 도시를 안전하게 해야 세계인에게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정말 중요한 조치"라고 말했다.
안나 역시 "이번 대회를 안전하게 마쳐야 세계인에게 좋은 이미지를 남길 수 있다"며 "세계에서 모인 사람들이 파리에서 프랑스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를 즐기기 위해 파리를 찾은 외국인도 많았다. 이들은 자국 선수단을 응원하면서도 파리의 곳곳을 누비겠다는 자세다.
몽소 공원에서 만난 덴마크 남매 수잔(17)과 라르손(13)은 "할아버지, 부모님과 함께 올림픽을 즐기기 위해 파리로 왔다. 덴마크의 강세 종목인 핸드볼과 배드민턴 선수들을 응원한다"며 활짝 웃었다.
개회식이 진행되는 트로카데로 광장 근처에서 만난 멕시코 남성(34) 오스카는 "양궁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파리에 왔다. 한국이 양궁을 잘하는 것을 알지만 멕시코도 충분히 좋은 경쟁 상대가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파리의 분위기가 정말 좋다. 앞으로 좀 더 파리를 즐길 것"이라고 말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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