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텐 수장 구영배, 자회사 큐익스프레스 대표 사임

박창영 기자(hanyeahwest@mk.co.kr) 2024. 7. 27.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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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의 책임자로 지목된 구영배 큐텐 대표가 싱가포르 기반의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 최고경영자(CEO)직에서 물러났다고 큐익스프레스가 27일 밝혔다.

큐익스프레스 측은 내부 공지를 통해서 지난 26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구 대표가 회사 CEO직에서 물러났다고 알렸다.

유통업계에서는 구 대표가 큐텐그룹 지배의 양대 축 가운데 하나인 큐익스프레스 CEO직을 내려놓은 건 티몬·위메프 사태의 법적 책임을 덜기 위한 방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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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의 책임자로 지목된 구영배 큐텐 대표가 싱가포르 기반의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 최고경영자(CEO)직에서 물러났다고 큐익스프레스가 27일 밝혔다.

구영배 큐텐 대표 [큐텐]
큐익스프레스 측은 내부 공지를 통해서 지난 26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구 대표가 회사 CEO직에서 물러났다고 알렸다. 후임에는 마크 리 큐익스프레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선임됐다. 마크 리는 큐익스프레스 CFO와 CEO를 함께 맡는다.

큐익스프레스는 이날 CEO 교체를 알리는 공지에서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 티몬글로벌, 티몬 등 다른 회사들과는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기재하며 이번 사태와 다소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유통업계에서는 구 대표가 큐텐그룹 지배의 양대 축 가운데 하나인 큐익스프레스 CEO직을 내려놓은 건 티몬·위메프 사태의 법적 책임을 덜기 위한 방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아울러 재무통인 마크 리를 내세워 큐익스프레스가 추진해온 미국 나스닥 상장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도 존재한다. 마크 리는 구 대표와 함께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 실무를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구 대표는 무리한 몸집 불리기로 이번 사태를 초래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그는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을 위해 2022∼2023년 새 티몬과 인터파크커머스, 위메프를 차례로 인수했으며 올해 2월에는 북미·유럽 기반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위시까지 사들였다.

구 대표는 최근 한국에 입국해 관계사들과 회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공식적으론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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