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플랫폼 정산 지연에 제주관광 '불똥'
[앵커]
전국적으로 전자상거래 대금 정산 지연으로 인한 피해가 확산하는 가운데 제주에서도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관광업계를 중심으로 예약 취소 또는 환불 관련 문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제주도도 동향 파악에 나서는 등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KCTV 제주방송 김용원 기자입니다.
[기자]
한 인터넷 카페에 호텔 예약이 일방적으로 취소됐다며 하소연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업체로부터 대금을 받지 못한 도내 모 호텔 측이 예약자에게 취소를 안내하는 메시지입니다.
이미 업체에 대금을 낸 예약자는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유사 피해를 호소하거나 불만을 제기하는 댓글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전자상거래 대금 정산 지연 피해가 확산하는 가운데 제주에서도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도내 숙박업계에는 예약 취소와 환불 관련 민원만 하루 수천 건이 쇄도하고 대응하느라 업무가 마비될 정도입니다.
렌터카 업계도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광고나 예약 관련 업무를 대부분 플랫폼 업체에 맡겼는데 미수금이 발생하면서 예약 취소에 따른 피해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미수금 피해만 업체 6곳에서 8천만 원이며 이번 달 정산까지 지연될 경우 억대 피해까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강동훈 / 제주도렌터카조합 이사장 : 지금 업계가 그렇지 않아도 힘든데 만약 미수금이 발생하면 차량 할부금이나 보험료 등을 낼 수가 없어서 매우 힘들 수가 있습니다.]
제주도와 관광협회는 아직 피해 신고 사례는 없지만, 관련 업계에 공문을 보내 미수금 동향과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승우 / 제주관광협회 여행업분과위원장 : 지금 협회 차원에서 회원사와 제주도 여행업체가 입은 피해를 조사 중입니다.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이런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에 생각보다 여행업계에 크게 타격을 줄 수 있고 제주 관광에 대한 인식이 소비자들에게 나빠질 수 있는….]
플랫폼에서 뒤늦게 환불 조치를 약속했지만, 실제 피해 회복을 장담하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번 사태가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은 제주 관광, 그리고 지역경제에도 예상치 못한 악재로 작용할지 업계와 관련 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김용원입니다.
YTN 김용원kctv (ksh13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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