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북 대사 팔잡고 말 걸었지만 무반응…아세안의 ‘싸늘한 남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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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회의 계기로 열린 의장국 라오스 주최 갈라 만찬에서 남북 고위 외교당국자가 만났지만, 남북관계의 싸늘함만 재확인했다.
26일 밤(현지시각)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컨센션센터에서 열린 만찬에 북한 측에서 리영철 주라오스 대사가 참석했다.
27일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도 리영철 대사가 북한 대표로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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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회의 계기로 열린 의장국 라오스 주최 갈라 만찬에서 남북 고위 외교당국자가 만났지만, 남북관계의 싸늘함만 재확인했다.
26일 밤(현지시각)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컨센션센터에서 열린 만찬에 북한 측에서 리영철 주라오스 대사가 참석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리 대사보다 약 5분 늦게 만찬장에 입장했다. 조 장관은 처음에는 뒤로 리 대사가 지나가는 것을 못 보다가 고개를 돌려 그의 존재를 알아보고 부르는듯 했지만 리 대사는 앞만 보고 그대로 걸어갔다. 이후 조 장관은 리 대사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하듯 팔을 잡고 친근하게 말을 거는 듯 보였으나, 리 대사는 뒷짐을 지고 앞만 보며 무반응으로 일관했다. 조 장관은 리 대사가 반응이 없자 3초쯤 지난 뒤 돌아서서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27일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도 리영철 대사가 북한 대표로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ARF는 북한이 유일하게 참석하는 역내 다자안보 협의체다. 올해는 북한과 가까운 사회주의 국가인 라오스가 의장국을 맡고 있고, 북한과 라오스의 수교 50주년이기도 한 데다, 북러 밀착 속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장관도 참석하고 있어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최 외무상은 결국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라오스 전통 의상을 입고 회의장에 입장하는 리 대사에게 한국 취재진이 최선희 외무상의 ARF 불참 이유를 물었으나 리 대사는 답을 하지 않았다. 그는 북러 협력를 규탄하는 목소리에 대한 입장,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 이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남을 희망한다는 것에 대한 입장, ARF에 임하는 소감 등의 질문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비엔티엔/박민희 선임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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