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구에 오른 손목 맞은 박건우, 골절 의심 판정…2연승+단독 5위 복귀에도 웃지 못한 NC
귀중한 승전고를 울렸지만, 마냥 웃을 수 만은 없는 날이었다.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단독 5위에 돌아왔지만, 주축 외야수 박건우가 오른 손목 골절 의심 판정을 받은 NC 다이노스의 이야기다.
강인권 감독이 이끄는 NC는 2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김태형 감독의 롯데를 9-2로 대파했다.
기회는 NC에게 먼저 다가왔다. 1회말 박민우의 좌전 안타와 박건우의 사구로 1사 1, 2루가 연결된 것. 단 맷 데이비슨이 투수 플라이에 그쳤고, 미처 2루로 귀루하지 못한 박민우마저 아웃되며 득점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침묵하던 NC는 3회말 첫 득점을 뽑아냈다. 1사 후 박건우가 오른 손목에 사구를 맞았다.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던 그는 대주자 김성욱과 교체됐고, 결국 앰뷸런스를 타고 병원으로 향했다. 이어 데이비슨의 좌중월 2루타로 만들어진 1사 2, 3루에서 권희동의 유격수 땅볼에 3루 주자 김성욱이 홈을 파고들었다.
NC도 만만치 않았다. 5회말 선두타자 박민우가 볼넷을 골라낸 뒤 박시원의 희생번트로 2루에 안착했다. 그러자 김성욱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치며 박민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NC의 반격도 거셌다. 7회말 김주원의 사구와 상대 투수의 폭투, 박시원의 볼넷, 김성욱의 사구로 연결된 1사 만루에서 데이비슨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NC는 47승 2무 46패를 기록, KT위즈(48승 2무 47패)에 승률에서 앞서며 단독 5위를 탈환했다. 김성욱(2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을 비롯해 박민우(4타수 2안타 1타점), 데이비슨(5타수 3안타 3타점) 등의 활약이 더해진 결과물이었다. 선발투수 이재학(6.1이닝 4피안타 1피홈런 3사사구 7탈삼진 2실점)을 비롯한 투수진도 제 몫을 해냈으며, 승리투수는 두 번째로 마운드에 오른 류진욱(0.2이닝 무실점)에게 돌아갔다. 시즌 2승(1패 5홀드)째. 반면 5연패 수렁에 빠진 롯데는 52패(39승 3무)째를 떠안으며 9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3회말 박건우는 또 한 번의 사구와 마주해야 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세웅의 7구 146km 패스트볼에 오른 손목을 얻어맞았다.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스러워하던 박건우는 결국 대주자 김성욱과 교체됐고, 앰뷸런스에 몸을 실은 채 병원으로 향해야 했다.
지난 2009년 2차 2라운드 전체 10번으로 두산 베어스의 지명을 받은 뒤 지난해까지 1167경기에서 타율 0.326 110홈런 62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79를 기록한 박건우의 이탈은 NC 입장에서 너무나 뼈아프다. 특히 2022시즌부터 NC 유니폼을 입고 있는 그는 이번 롯데전 포함해 올 시즌 타율 0.344(323타수 111안타) 13홈런 53타점 OPS 0.951로 이적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불행 중 다행으로 골절은 피한다 해도 어느 정도의 공백기는 피하지 못할 전망. NC는 이미 ‘리빙 레전드’ 손아섭이 왼 무릎 십자인대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황이다. 치열한 중위권 다툼을 벌이는 NC에 날벼락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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