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저히 제어가 안된다” “저희 좀 살펴주십쇼”…읍소에도 ‘무응답’ 류광진 티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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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로 서울 강남구 신사동 티몬 신사옥은 환불을 요청하러 온 피해자들로 사흘째 아수라장이다.
다만 티몬의 환불조치가 사실상 중단되면서 피해자들의 분노는 커졌고, 티몬 측은 사태를 수습한다고 해명했으나 사실상 피해액을 환불받은 사람은 200여명, 환불 액수는 10억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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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 26일 밤 홈페이지 배너 통해 환불지연 공지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로 서울 강남구 신사동 티몬 신사옥은 환불을 요청하러 온 피해자들로 사흘째 아수라장이다. 다만 티몬의 환불조치가 사실상 중단되면서 피해자들의 분노는 커졌고, 티몬 측은 사태를 수습한다고 해명했으나 사실상 피해액을 환불받은 사람은 200여명, 환불 액수는 10억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서 사태를 수습하고 있는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은 류광진 티몬 대표를 향해 “도저히 제어가 안된다, 오실 수 있으면 부탁드린다”라고 읍소했지만 류 대표는 응답이 없었다.
27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환불이 사실상 중단되자 신사동 티몬 신사옥을 점거한 피해자들 사이에서는 구영배 쿠텐 대표와 류광진 대표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연신 터져 나왔다.
이날 피해자들의 사옥 점거가 3일째 이어지자 권 본부장이 류 대표를 향해 “대표님 저희좀 살펴 달라”라고 전날 밤 11시 45분께 전했다. 다만 류 대표는 응답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 대표는 구 대표와 함께 G마켓의 창립 멤버로 구 대표의 복심이다.
싱가포르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구영배 대표는 현재 한국에 입국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티몬이 지난 23일 발표한 입장문에서도 제3의 금융 기관과 연계해 새 정산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을 뿐, 판매자와 소비자들을 향한 대표이사 명의의 책임 있는 사과는 없었다.
티몬의 뒤늦은 환불 조치가 삐걱대면서 현장에서 대기하던 사람들이 반발하며 직원과 피해자들 사이의 갈등은 점입가경이다.
환불조치가 오후부터 사실상 중단되자 일부 피해자들은 직원의 핸드폰과 노트를 빼앗으려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1000명이 환불될 것 같다”라고 말했던 티몬 측은 “260명을 환불한 상태”라고 밝혔다. 티몬 측이 밝힌 환불 총액은 10억 내외다.
한편 티몬과 위메프는 홈페이지 배너에 사과 문구와 함께 “환불지연 해소 방안에 대해 안내드린다”고 공지했다.
티몬·위메프는 이날 오전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내용과 동일한 내용을 전달하며 “취소 환불을 원하는 고객은 신용카드사 고객센터로 연락해 취소요청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결제취소 신청 대상 카드는 롯데, 비씨, 삼성, 신한, 우리, 하나, 현대, KB국민, NH농협카드라고 공지됐다.
안내문에 따르면 고객은 각 카드사의 신용카드 이용대금 이의제기 절차를 통해 결제취소 신청이 가능하다. 또, 결제금액이 20만원 이상이고 3개월 이상 분할로 납부하기로 한 경우로 카드사에 할부계약 철회 및 항변권 신청이 가능하다.
카드사들도 이날 같은 내용의 안내문을 모바일앱 첫 화면 등에 띄운 상태다.
다만 늦은 밤까지 현장을 지키는 피해자들 사이에서는 분통이 터지고 있는 상황이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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