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에 어선 투입…‘해파리 구제’ 시작

정면구 2024. 7. 27.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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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강릉] [앵커]

노무라입깃해파리가 강원 동해안에 대거 출현하면서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본격적인 구제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특수 제작된 장비를 투입해, 해상에서 해파리를 제거하는 건데요.

피해 어민을 위한 각종 지원사업도 추진됩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물놀이가 한창인 해수욕장 앞바다에 갑자기 어선이 나타나 항해합니다.

피서객 보호를 위해 해파리가 많은 지점을 찾아, 바다에서 제거 작업을 하는 겁니다.

해파리 출현 소식에 잔뜩 걱정했던 피서객들은 반갑다는 반응입니다.

[김경현/경기 남양주시 : "훨씬 안심이 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어쨌든 (해파리가) 연안 이렇게 가까이까지 오기 전에 (어선이) 저렇게 앞에서 계속 (제거)해주면은 확실히 많이 줄어들 것 같긴 해요."]

해파리 구제 작업에는 특수 제작한 장비가 투입됐습니다.

길이 20여 미터의 그물 안에 날카로운 철제망을 설치하고, 어선이 움직이면서 걸려든 해파리가 분쇄되는 방식입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이 장비를 이용해서 모든 해파리를 제거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어민과 피서객 피해를 줄이는 데는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동해안 6개 시군은 지역 여건과 해파리 출현 정도에 따라, 수협 등과 함께 해파리 수매도 논의할 계획입니다.

또, 해파리 특보 상향이나 그물 피해 정도 등을 감안해, 어구 비용 지원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김충권/삼척시 수산진흥팀장 : "어업 피해 사전 예방과 여름철 관광객들의 쏘임 사고 사전 예방을 위해서 해파리 구제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수온 상승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동해안 해파리 출현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일부 어민들은 해파리 피해가 커지는 데 비해 실질적인 지원은 적다면서, 선제적인 대책 마련과 지원 확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정면구 기자 (n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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