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화력발전소 가동 차질 장기화…지역 경기 타격

정상빈 2024. 7. 27.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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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강릉] [앵커]

강원 동해안 석탄화력발전소들이 올해 4월부터 정상적인 발전을 못하고 있습니다.

전력거래소가 이들 발전소가 생산한 전기를 공급받지 않겠다고 통보하면서인데, 이런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지역 경제에도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상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릉에 있는 석탄화력발전소입니다.

지난 4월부터 발전소 가동을 중단했다가, 이달부터 간헐적으로 발전기를 다시 돌리고 있습니다.

전기를 공급할 수 있게 준비하라고 전력거래소가 최근에 통보했기 때문입니다.

동해와 삼척에 있는 다른 3개 발전소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손용호/강릉에코파워 부사장 : "(현재 발전소) 20% 가동률이 안 나오고, 이런 상황은 (강원) 동해안에 있는 공공 민간석탄발전소 4개사 모두 같습니다. (저희 회사는) 연간 3천억 원이 넘는 적자를..."]

석탄화력발전소가 정상적인 가동을 못하는 것은 전력거래소에 전기를 공급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전력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데다, 공급 순위도 원전에 밀렸습니다.

강원 동해안 화력발전소가 정상적인 발전을 하지 못하면서 지역 경기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발전소는 물론이고, 협력업체들도 손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발전 폐기물을 운송하는 이 업체는 운반 차량 11대 가운데 8대를 멈춰 세웠습니다.

[이정석/발전소 협력업체 대표 : "일을 못 하면서 계속해 가지고 (인건비 등을) 그냥 지출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매출은 없고 계속해 가지고 손실만 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력거래소는 여름철 전력 수요 증가와 일부 원자력발전소의 정비를 위한 가동 중단 등으로 다음 달부터 화력발전소 발전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원전 정비가 끝나고 전력 수요가 다시 줄어드는 9월 말이면 석탄화력발전소의 가동 중단이 또 반복될 전망이어서, 주변 지역 경제가 장기 침체에 빠질거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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