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옥스퍼드 출판의 미래 外

2024. 7. 27. 00:0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옥스퍼드 출판의 미래(앵거스 필립스 외 지음, 정지현 옮김, 교유서가)=책의 시대는 과연 끝났을까. 책이란, 출판이란 무엇일까. 출판의 역사와 경제학, 출판과 기술, 출판의 미래 등을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조명했다. 현재 옥스퍼드브룩스대학교 산하 옥스퍼드 국제 출판 센터 소장인 앵거스 필립스를 비롯해 서구의 전문가들이 각 장을 집필했다.
격차(제이슨 히켈 지음, 김승진 옮김, 아를)=경제인류학자인 저자가 제국주의부터 신자유주의에 이르기까지 자본주의가 초래한 빈곤과 불평등의 역사를 살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채무국의 부채 부담을 없애고, 글로벌 최저임금제와 보편 기본소득을 도입하는 등의 해법을 제시한다. 부제는 ‘빈곤과 불평등의 세기를 끝내기 위한 탈성장의 정치경제학’.
먼지(요제프 셰파흐 지음, 장혜경 옮김, 에코리브르)=부제 ‘거실에서 우주까지, 먼지의 작은 역사’.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먼지만이 아니다. 먼지와 가스에서 시작된 태양계의 탄생과 현대의 우주 탐사, 기술적 목적으로 먼지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기업, 화산 폭발, 꽃가루 등 다양한 온갖 먼지 얘기를 전한다. 지은이는 독일의 과학 저널리스트.
재능을 돈으로 바꿀 수 있을까(엄주 지음, 위즈덤하우스)=“정확하게 분리된 두 개의 자아로 살아왔다. 작가와 자영업자”. 프리랜서이자 13년 차 일러스트레이터인 저자의 삶이다. 구체적 경험과 함께 계약서 작성, 멘탈 관리, 상품성과 개성 사이의 갈등 등을 에세이로 전한다. 이런 일상에 대한 저자의 일러스트가 책 곳곳에 실려 눈길을 끈다.
물리학은 어디까지 설명할 수 있는가(자비네 호젠펠더 지음, 배지은 옮김, 해나무)=부제 ‘현대 물리학의 존재론적 질문들에 대한 도발적인 답변’. 물리학은 우주의 시작과 끝을 밝혀낼 수 있는가, 정말 다른 세계에 또 다른 내가 존재하는가, 인간은 예측 가능한 존재인가 등 9개 질문을 각 장 제목으로 내세워 물리학자들의 탐구와 주장을 전한다.
못해 그리고 안 할 거야(리디아 데이비스 지음, 이주혜 옮김, 에트르)=전통적인 서사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특한 글쓰기로 문단의 찬사를 받고 있는 미국 작가 리디아 데이비스의 이야기집. 시인지 소설인지 에세이인지 장르를 규정할 수 없지만 저마다 놀라운 흡인력을 가진 122개의 짧은 글이 담겼다. 이주혜 소설가의 섬세한 번역이 돋보인다.
산을 달리는 러너(박태외 지음, 뜰Book)=평범한 직장인으로 어쩌다 시작한 트레일 러닝에 빠져 유럽 몽블랑까지 날아가 대회를 치른 저자의 인생을 달리는 이야기. 서른 넘어 달리기를 시작한 저자가 초보 때부터 일일이 시행착오를 겪으며 실력을 늘린 경험담은 러닝 초보들에게 꿀팁 보따리. ‘인생’이라는 초장거리 달리기에도 좋은 지침서가 된다.
미·중 패권경쟁 승자와 손잡아라(임방순 지음, 오색필)=미·중 패권경쟁 시기 우리의 선택 기준은 ‘누가 정의로운가’가 아니라 ‘강한 자가 누구인가’에 맞춰져야 하며, 따라서 지금은 누구와도 적대적일 필요가 없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조선이 망한 것은 명·청 교체기엔 멸망해 가는 명을, 구한말에는 패배하는 청과 러시아를 택했기 때문이란 것.

Copyright © 중앙SUN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