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패패패패' 롯데 사사구 11개 악몽, 90억 투수에 불펜들도 치명적 볼볼볼볼 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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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구 11개를 남발하면서 승리를 기대하는 것은 사치였다.
9회초 마무리투수 김원중이 블론세이브를 저지르는 등 불펜투수들이 난조를 보인 롯데는 결국 연패 탈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롯데가 5연패 수렁에 빠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롯데 투수들이 또 '볼질'을 남발한다면 앞으로도 연패에서 벗어날 가능성은 더욱 줄어들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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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창원, 윤욱재 기자] 사사구 11개를 남발하면서 승리를 기대하는 것은 사치였다. 롯데가 5연패 수렁에 빠졌다.
롯데 자이언츠는 2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2-9로 완패했다.
이미 롯데는 전날(25일) 사직 LG전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6-9 역전패를 당하면서 분위기가 가라 앉은 상황. 그것도 5-0으로 리드하던 경기를 패한 것이 데미지가 더 컸다. 9회초 마무리투수 김원중이 블론세이브를 저지르는 등 불펜투수들이 난조를 보인 롯데는 결국 연패 탈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롯데는 '총체적 난국'에 빠져 있다. 베테랑 우완 김상수가 휴식 차원에서 1군 전력을 이탈하면서 불펜이 헐거워졌고 타선도 침체를 거듭하고 있다.
마침 NC와의 낙동강 더비에 나선 롯데. 롯데는 주말 3연전의 첫 경기에 박세웅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그러나 이날 박세웅은 사사구만 6개를 남발하며 제구 난조를 보였다. 특히 박건우의 몸에 두 차례나 맞추면서 몸에 맞는 볼 2개를 기록했다. 박세웅은 3회말 박건우에게 시속 146km 직구를 던졌지만 이는 박건우의 오른 손목을 강타했고 박건우는 고통을 호소하다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후송돼야 했다. NC 관계자는 "박건우가 인근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고 오른 손목 골절 의심 판정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투구수 관리에 실패한 박세웅은 5회말 선두타자 박민우와 12구까지 가는 처절한 승부를 했고 결국 볼넷을 허용하면서 망연자실하고 말았다. 어느덧 투구수가 108개에 다다른 박세웅은 1사 2루 위기를 남기고 한현희와 바통 터치를 했다. 한현희는 김성욱에 좌전 적시타를 맞기는 했지만 6회말 무실점으로 버텼고 2-2 동점이던 7회말 진해수와 교체됐다.
진해수는 선두타자 김주원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고 불안한 출발을 했다. 박민우를 3구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박시원의 타석에 폭투를 범하는가 하면 박시원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1사 1,2루 위기에서 등장한 투수는 구승민.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등판한 구승민은 김성욱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면서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끝내 맷 데이비슨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2-4 리드를 헌납하고 말았다. 결국 사사구 3개로 상대에게 만루 찬스를 제공한 것이 화근이었다.
롯데는 8회말 우완 파이어볼러 이민석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이민석도 선두타자 도태훈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허무하게 출루를 허용하면서 롯데 벤치를 한숨 짓게 했다. 급히 최이준으로 투수를 교체했지만 이미 흐름은 NC 쪽으로 넘어간 뒤였다. 최이준은 김성욱에 좌중월 3점홈런을 맞은데 이어 데이비슨에게도 좌월 솔로홈런을 맞으면서 NC에 쐐기점을 주고 고개를 숙였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이날 경기 전부터 "차라리 맞고 깨끗하게 지면 되는데 볼넷을 주면서 이닝이 길어진다. 일단 볼넷을 주면서 어렵게 승부를 하면 뒤에 나오는 투수가 잘 던지기 어렵다"며 투수들이 공격적인 승부를 하기를 바랐으나 롯데에서 이를 실천한 투수는 찾기 어려웠다.
이날 롯데 투수들이 허용한 사사구만 11개(박세웅 6개, 한현희 1개, 진해수 2개, 구승민 1개, 이민석 1개)에 달했다. 오히려 피안타 개수(9개)가 더 적었다. 롯데가 5연패 수렁에 빠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롯데 투수들이 또 '볼질'을 남발한다면 앞으로도 연패에서 벗어날 가능성은 더욱 줄어들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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