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 방화에 공항엔 폭탄까지"…프랑스, 올림픽 앞두고 불안 고조(종합)

이창규 기자 2024. 7. 26.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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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개막식을 몇 시간 앞두고 프랑스에선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고속철도에 대한 방화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공항에선 폭탄 경보까지 발생하면서다.

앞서 프랑스 고속철도 '테제베'(TGV)를 겨냥한 방화 사건 등이 발생해 프랑스 검찰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가브리엘 아탈 프랑스 총리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범인들이 전략적으로 북쪽, 동쪽, 서쪽에서 파리로 향하는 주요 노선을 노렸다"며 "고속철도망을 차단하려는 확실한 목적이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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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령 바젤 공항, 폭탄 경보로 일시 폐쇄
고속철도 방화로 80만명 발묶여
프랑스 철도청(SNCF) 수리요원과 국립 헌병(경찰) 수사팀이 26일 고속철 네트워크에 대한 악의적 행동이 의심되는 현장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 SNCF는 이날 "우리 시설을 손상시키기 위해 방화가 발생했다"며 "영향을 받은 노선은 심각하게 운영이 중단됐다"고 발표했다. 이어 "많은 수의 열차를 취소해야 할 것"이라며 승객들에게 여행 일정을 연기하고 기차역에서 멀리 떨어질 것을 당부했다. 2024.07.26 ⓒ AFP=뉴스1 ⓒ News1 권진영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식을 몇 시간 앞두고 프랑스에선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고속철도에 대한 방화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공항에선 폭탄 경보까지 발생하면서다.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령인 뮐루즈(Mulhouse)에 위치한 스위스 바젤 공항에선 26일(현지시간) 폭탄 경보가 발령돼 공항이 일시 폐쇄됐다. 공항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안전상의 이유로 공항을 비우고 폐쇄해야 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오랭 지역 당국은 AFP 통신에 이번 공항 폐쇄에 대해 폭탄 위협에 따른 것으로 폭탄 처리 전문가가 배치되었다고 설명했다. 공항은 이날 정오 무렵 운영을 재개하며 항공편 운항도 점차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프랑스 고속철도 '테제베'(TGV)를 겨냥한 방화 사건 등이 발생해 프랑스 검찰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프랑스 철도청(SNCF)은 이날 프랑스 고속철도 네트워크가 방화 공격을 포함한 '악의적인 행동'으로 인해 교통 시스템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으로 아틀란틱 노선과 북부, 동부 노선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SNCF는 "열차들이 다른 선로로 우회하고 있지만 많은 수의 열차를 취소해야 할 것"이라며 "최소한 주말 내내 수리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승객들에게 여행 일정을 연기할 것을 요청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약 80만 명의 승객이 영향을 받았다고 SNCF는 전했다. 유로 국제열차인 유로스타의 런던 파리 노선도 여러 차례 취소되고 운행 시간이 길어졌다.

26일 파리 올림픽 개막식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테제베(TGV) 고속철에서 방화 등 '악의적 행동'이 일어나 교통망이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프랑스 철도청(SNCF)은 이날 프랑스 고속철로 네트워크가 방화 공격을 포함한 '악의적인 행동'으로 인해 운영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영향을 받은 노선은 아틀란틱 노선과 북부, 동부 노선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SNCF는 이어 "열차들이 다른 선로로 우회하고 있지만 많은 수의 열차를 취소해야 할 것"이라며 승객들에게 여행 일정을 연기하고 기차역에서 멀리 떨어질 것을 당부했다. 사진은 파리 게어 몽파르나스 터미널에서 오지 못하는 기차를 하염없이 기다리고 앉아 있는 승객들의 모습이다. 2024.0726 ⓒ AFP=뉴스1 ⓒ News1 권진영기자

독일 철도청도 홈페이지를 통해 프랑스 고속철도에 대한 공격으로 인해 "프랑스와 독일 간 장거리 서비스가 단기간 취소 및 지연될 수 있다"며 승객들에게 열차 정보를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가브리엘 아탈 프랑스 총리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범인들이 전략적으로 북쪽, 동쪽, 서쪽에서 파리로 향하는 주요 노선을 노렸다"며 "고속철도망을 차단하려는 확실한 목적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이번 공격은) 사전에 준비되어 조직적으로 이뤄진 사보타주(sabotage, 파괴행위)"라고 말했다.

아멜리 우데아 카스테라 스포츠부 장관도 BFMTV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끔찍하다"며 "올림픽을 겨냥하는 것은 프랑스를 겨냥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파트리스 베르그리에트 프랑스 교통부 장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SNCF가 복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러한 범죄 사건을 단호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로렌 누네즈 파리 경찰청장은 프랑스 인포 라디오에 출연해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혼잡한 기차역에 경찰 병력을 증원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 검찰 당국은 이번 고속철도 방화 사건을 '근본적인 국가 이익'을 훼손하려는 혐의로 보고 수사를 시작했다. 근본적인 국가 이익을 해칠 수 있는 재산 피해 혐의는 최대 15년 징역형까지 받을 수 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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