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슨 결승타+29호포' NC 낙동강더비 기선제압, 롯데 사사구 11개 남발 자멸 '5연패 수렁' [창원 게임노트]

윤욱재 기자 2024. 7. 26.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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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맷 데이비슨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창원, 윤욱재 기자] 만원 관중이 모인 '낙동강 더비'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한 팀은 NC였다. NC는 박건우가 손목 부상으로 갑작스럽게 전력에서 이탈했음에도 결정적인 순간에 집중력을 발휘했고 롯데는 사사구 11개를 허용하면서 자멸했다.

NC 다이노스는 2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9-2로 승리했다.

이날 홈팀 NC는 선발투수 이재학을 내세웠고 1~9번 타순에 박민우(지명타자)-박시원(중견수)-박건우(우익수)-맷 데이비슨(1루수)-권희동(좌익수)-김휘집(3루수)-도태훈(2루수)-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을 배치했다.

선발투수 박세웅을 내보낸 롯데는 황성빈(중견수)-윤동희(우익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손호영(3루수)-나승엽(1루수)-전준우(지명타자)-박승욱(유격수)-정보근(포수)으로 1~9번 타순을 구축했다.

이날 경기는 오후 3시 30분을 기준으로 1만 7861석이 매진됐다. 이날 뿐 아니라 양팀의 27~28일 맞대결도 매진돼 NC는 창단 첫 3연전 매진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NC는 이번 주말 3연전에 앞서 3월 23일 두산전을 시작으로 4월 27~28일 롯데전, 5월 11일 삼성전, 5월 18일 KIA전, 6월 15일 삼성전에서도 1만 7861석 매진을 기록했다.

먼저 득점에 성공한 팀은 NC였다. 3회말 1사 후 박건우가 박세웅의 시속 146km 직구에 오른 손목을 맞으면서 고통을 호소했고 결국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됐다. NC는 박건우의 대주자로 김성욱을 내세웠고 데이비슨의 좌중간 2루타로 1사 2,3루 찬스를 잡은 뒤 권희동의 유격수 땅볼로 3루주자 김성욱이 홈플레이트를 밟으면서 1점을 선취하는데 성공했다.

롯데도 반격에 나섰다. 5회초 1사 후 나승엽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전준우가 좌전 안타를 날려 득점권 찬스를 이뤘다. 1사 1,2루 찬스에 나온 박승욱은 좌전 적시타를 때렸고 2루주자 나승엽이 득점하면서 경기는 1-1 동점이 됐다.

▲ 박세웅 ⓒ롯데 자이언츠
▲ 이재학 ⓒNC 다이노스

곧이어 NC도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5회말 선두타자 박민우가 12구까지 가는 혈투 끝에 볼넷을 골랐고 박시원이 3루수 희생번트를 성공하면서 NC가 1사 2루 찬스를 잡을 수 있었다. 롯데는 투구수가 108개에 다다른 박세웅 대신 한현희를 구원 투입했으나 김성욱은 좌전 적시타를 날려 해결사 역할을 했다. NC는 데이비슨이 3루수 병살타를 치면서 1점차 리드를 가져간 것에 만족해야 했다.

롯데도 포기하지 않았다. 7회초 1사 후 나승엽이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2-2 균형을 맞춘 것이다. 나승엽의 시즌 4호 홈런. 나승엽은 이재학의 시속 144km 직구를 때려 비거리 115m짜리 아치를 그렸다. NC는 이재학이 홈런을 맞자 곧바로 류진욱과 교체를 단행했다.

이번엔 NC가 다시 도망갈 차례였다. 7회말 선두타자 김주원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진해수의 폭투로 2루에 안착하면서 팀에 득점권 찬스를 마련했다. 박시원도 볼넷을 골랐고 김성욱은 몸에 맞는 볼로 1루를 밟으면서 NC가 1사 만루 찬스를 획득했다. 이어 데이비슨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주자 2명이 득점, NC가 4-2 리드를 가져갔다.

NC는 8회말 공격에서 완전히 쐐기를 박았다. 1사 1,3루 찬스에서 박민우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 5-2로 달아난 NC는 김성욱의 좌중월 3점홈런에 힘입어 8-2로 점수차를 크게 벌릴 수 있었다. 이어 데이비슨도 좌월 솔로포를 폭발, 연속타자 홈런이 터지며 NC는 축제를 만끽했다. 데이비슨은 시즌 29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거둔 NC는 47승 46패 2무를 마크했다. 투수들이 사사구 11개를 남발하며 5연패 수렁에 빠진 롯데는 39승 52패 3무.

한편 인근 병원으로 후송된 박건우는 검진을 실시했고 오른 손목 골절 의심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곧 서울로 올라가 추가 검진에 나설 예정이다.

▲ 김성욱 ⓒNC 다이노스
▲ 박건우 ⓒNC 다이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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