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편과 여행도 같이가"...박은혜→고현정, 이혼 후에도 쿨한 스타 [종합]

[TV리포트=박정수 기자] 이혼 후에도 전남편과의 관계를 솔직히 털어놓은 스타들의 사연이 화제다.

한때 서로를 사랑해 같은 길을 바라보며 결혼했지만, 이혼으로 다시 각자의 길을 걷기도 한다. 과거 스타들의 이혼은 기자회견을 할 정도로 큰 이슈였다. 현재는 이혼한 스타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지만, 부부의 연이 끊어진 이후 관계를 쿨하게 유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고현정은 25일 자신의 개인 계정을 통해 "너무 맛있는데?"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세계 유명 커피 프랜차이즈의 신메뉴 음료 사진과 익살스러운 얼굴이 담겨 있다. 고현정이 마신 커피는 전남편 정용진 신세계 회장이 지분을 가지고 있는 브랜드다. 이혼한 사이임에도 고현정은 개의치 않고 음료를 홍보하며 쿨한 면모를 보였다.

앞서 고현정은 1995년 정용진 신세계 회장과 결혼하면서 연예계에서 은퇴했다. 두 사람은 슬하에 1남 1녀를 뒀지만, 결혼 8년 만인 2003년에 파경을 맞이했다. 이후 두 아이의 양육권은 정 회장이 가져갔다. 이후 고현정은 복귀해 배우로서 활동을 이어갔다.

고현정은 정재형의 개인 계정 '요정재형'에 출연해 입담을 뽐내기도 했다. 고현정이 자신이 준비한 음료 맛에 놀라자, 정재형은 "현대백화점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 말을 들은 고현정은 "다행이다. 신세계가 아니라서"라고 유쾌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배우 박은혜도 지난 3월 SBS '돌싱포맨'에 출연해 전 남편과의 쿨한 사이를 공개했다. 박은혜는 2008년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 후 10년 만인 2018년 이혼했다. 그는 "우리가 이혼했지만, 우리의 행복을 위해 한 거지,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한 건 아니다"라며 "아이들과 매일 통화하면서 옆에 있다. 초반에는 어색해서 영상을 껐는데 나중에는 귀찮더라"고 웃었다.

또 박은혜는 "(전 남편과) 헤어지고 얼마 안 돼서 아이들이랑 호주 여행을 갔는데, 다 같이 잤다"라며 "베프와 있는 느낌이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룹 FT아일랜드 최민환은 라붐 출신 가수 율희와 2018년 결혼해 슬하에 세 아이를 뒀다. 하지만 두 사람은 결혼 생활 동안 아이들의 교육 문제로 충돌했고, 2022년 채널A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오은영 박사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두 사람의 노력에도 결혼 5년 만에 파경을 맞이했다.

지난 4월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최민환과 삼 남매(재율·아윤·아린)의 일상이 공개됐다. 최민환은 엄마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게 아이들을 챙기며 남다른 부성애를 드러냈다. 그중 재율은 엄마 율희와 영상 통화로 일상을 공유해 눈길을 끌었다. 율희는 "엄마도 맨날 자기 전에 재율이 생각하고, 꿈에서도 나와"라며 아이들의 정서를 위해 노력했다. 최민환은 "재율이한테 엄마랑 통화할 때 둘만의 대화를 나눌 수 있게 편하게 하라고 했다"라며 아이들과 엄마의 관계에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배우 조윤희는 이동건과 2017년 결혼해 슬하에 딸 하나를 뒀다. 두 사람은 2020년 이혼했지만, 연락을 지속하고 있다. 2021년 JTBC '내가 키운다'에서 조윤희는 딸 로아가 아빠를 위한 생일 선물을 직접 만들 수 있게 도와줘 눈길을 끌었다.

조윤희는 "아빠와 관련해서 어떤 것 하나도 딸에게 불편하게 한 건 없다. 평소에도 아빠 얘기를 많이 하고, 딸이 일요일마다 아빠를 만나는데 토요일 밤마다 아빠 이야기를 나눈다"고 밝혔다. 또 "아빠 생일 케이크를 만드는 것도 나한테는 부담스러운 일은 아니었다"고 덧붙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케이크를 선물 받은 이동건의 반응에 대해 조윤희는 "만들어줘서 너무 고맙다고 연락을 받았다. 아빠도 나름대로 로아한테 처음 받은 생일 축하이기 때문에 평생 가는 기억이 되지 않을까"라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이외에도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엔 이영하·선우은숙, 나한일·유혜영, 일라이·지연수가 출연해 이혼 후의 관계에 관해 공유하기도 했다. '우리 이혼했어요'는 이혼한 연예인&셀럽 부부가 다시 만나, 이혼 후 새로운 관계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하는 이혼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박정수 기자 pjs@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고현정·박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