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세월호 리본 모자이크 후폭풍…“참사 욕보인 박민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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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KBS)이 자사 기자의 노트북에 부착된 세월호 추모 리본을 모자이크 처리하거나 아예 떼어내게 한 것을 두고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언론노조 한국방송본부가 박민 사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26일 언론노조 한국방송본부는 성명을 내고 "보통 뉴스의 모자이크는 화면에 나가선 안 될 혐오적인 것이 있을 경우, 피해자가 특정될 경우, 익명성이 필요한 경우, 특정 브랜드의 로고가 있는 경우 등 필요한 경우에 씌운다. 특히 뉴스가 나간 이후 모자이크를 새로 붙이는 경우는 사실상 방송 사고로 나가선 안 될 것이 나갔을 때 급히 수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세월호 (추모) 리본은 도대체 어떤 경우에 해당하길래 보도국은 모자이크를 씌운 것인가.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노란 리본이 혐오의 표현인가"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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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 체제, 세월호 다큐 불방 이은 비상식 행태’ 논란
사쪽 “보도내용 무관한 표식 노출 안 하는 게 방침”
한국방송(KBS)이 자사 기자의 노트북에 부착된 세월호 추모 리본을 모자이크 처리하거나 아예 떼어내게 한 것을 두고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언론노조 한국방송본부가 박민 사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26일 언론노조 한국방송본부는 성명을 내고 “보통 뉴스의 모자이크는 화면에 나가선 안 될 혐오적인 것이 있을 경우, 피해자가 특정될 경우, 익명성이 필요한 경우, 특정 브랜드의 로고가 있는 경우 등 필요한 경우에 씌운다. 특히 뉴스가 나간 이후 모자이크를 새로 붙이는 경우는 사실상 방송 사고로 나가선 안 될 것이 나갔을 때 급히 수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세월호 (추모) 리본은 도대체 어떤 경우에 해당하길래 보도국은 모자이크를 씌운 것인가.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노란 리본이 혐오의 표현인가”라고 물었다.
이날 한국방송 뉴스 누리집과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전날 ‘뉴스 9’을 보면, ‘방송4법’ 반대를 위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무제한토론 상황을 생중계하던 취재기자의 노트북 오른쪽 하단이 모자이크로 가려져 있다. 해당 부분은 세월호 추모 리본 스티커로 당일 ‘뉴스 9’ 네번째 꼭지로 본방송엔 그대로 나갔지만 이후 올라온 누리집 영상엔 흐리게 처리돼 있다. 취재 기자는 이후 정규 뉴스에서도 국회 상황을 생중계로 전했는데, 이때는 세월호 추모 리본 스티커를 아예 부착하지 않은 상태였다.
노조는 한국방송이 지난 2월에도 ‘총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세월호 10주기 다큐멘터리’ 제작 중단을 결정한 사실을 함께 언급하며 “박민 사장 취임 이후 KBS의 상식을 벗어난 판단은 심각하다. 대표적인 사례가 세월호를 다루는 KBS의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노란 리본 모자이크 건도 세월호에 대한 사쪽의 그릇된 인식과 시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박민 사장과 수뇌부는 더이상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세월호 참사를 욕보이는 짓을 중단하고 노란 리본에 모자이크를 씌운 행위에 대해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세월호 리본은 단순히 장식이 아니라,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겠다는 국민적 의지와 약속”이라며 “이것을 모자이크 처리했다는 것은 세월호를 우리의 기억 속에서 지우려 하고, 왜곡하려는 세력들의 행태와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번 모자이크 사태는 KBS가 이러한 세력과 함께 한다는 증거”라며 “이게 언론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방송은 이날 공식 입장을 내고 “보도내용과 무관한 상표나 표식을 화면에 노출하지 않는다는 내부 방침을 갖고 있다. 담당 기자는 이런 데스크의 의견에 동의해 직접 영상 수정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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