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동정담] 추억의 니프티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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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P&G, 코카콜라, 맥도날드. 우리에게 친숙한 세계적 기업들이다.
이들을 묶어 당시 사람들은 '니프티 50'이라고 불렀다.
니프티 50은 뛰어난 이익 창출력으로 배당금도 쏠쏠히 줬다.
니프티 50 기업들의 근황을 보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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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P&G, 코카콜라, 맥도날드…. 우리에게 친숙한 세계적 기업들이다. 이들도 한때는 미국 주식시장을 호령했다. 1970년을 전후해 1차 오일쇼크가 발생하기 전까지 미국 S&P 시가총액 상위 50곳을 이들이 차지했다. 이들을 묶어 당시 사람들은 '니프티 50'이라고 불렀다. 니프티는 '멋진'이란 뜻이다. 최근 미국 증시를 호령하는 엔비디아, 구글 등 '매그니피센트(훌륭한) 7'의 원조다.
니프티 50은 놀랍게도 '성장주'로 구성됐다. 50년 전에는 코카콜라도 맥도날드도 성장주였다는 뜻이다. 니프티 50은 뛰어난 이익 창출력으로 배당금도 쏠쏠히 줬다. 주가는 연일 우상향했다. 매그니피센트 7처럼 '돈 복사'가 되는 주식이 50여 년 전에도 있었다. 적어도 1차 오일쇼크 발발 전까지는 그랬다.
오일쇼크 충격에 이들 주가는 대부분 반 토막이 났다. 이후 주가가 제자리로 돌아오기까지는 10년 넘는 인고의 세월이 필요했다. 세월이 흘러 이들은 현재 더 이상 성장주로도 분류되지 않는다.
역사는 매그니피센트 7도 니프티 50처럼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매그니피센트 7에 대한 투자를 멈춰야 할 이유도 딱히 없다.
니프티 50 기업들의 근황을 보면 알 수 있다. 몇몇 몰락한 기업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여전히 각자 분야에서 최고 수준 기업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물론 성장성에 기반해 장기 우상향하는 주가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백년 기업'으로 지속 가능한 현금 창출력, 이에 기반한 고배당이 투자자들에게 대가로 주어진다.
50여 년 전 야심만만한 젊은이가 니프티 50에 투자했다면 어땠을까. 노인이 된 현재 시점에 주가 상승 과실도 얻고 고배당까지 받아 노후 자금도 충당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에서도 니프티 50이, 매그니피센트 7이 나온다면 든든한 인생 동반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노답 국장'이라며 단타 투자만 만연한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몹시 훌륭한' '멋진' 기업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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