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올림픽 앞두고 '고속철도 방화'…"80만명 발 묶여"[올림픽](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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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개막식을 몇 시간 앞두고 프랑스 고속철도 '테제베'(TGV)에서 방화 사건이 발생했다.
유로스타는 성명을 통해 "프랑스에서 발생한 조직적인 악의적 행위로 파리와 릴 사이의 고속철도 노선이 영향을 받아 26일 파리를 오가는 모든 고속 열차가 클래식 노선으로 우회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운행 시간이 약 1시간 30분 정도 연장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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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프랑스 노선도 운행 차질…기차역에 경찰 병력 증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식을 몇 시간 앞두고 프랑스 고속철도 '테제베'(TGV)에서 방화 사건이 발생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철도청(SNCF)은 26일(현지시간) 프랑스 고속처로 네트워크가 방화 공격을 포함한 '악의적인 행동'으로 인해 교통 시스템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SNCF는 "우리 시설을 손상시키기 위해 방화가 발생했다"며 "영향을 받은 노선은 심각하게 운영이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아틀란틱 노선과 북부, 동부 노선이 이번 방화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SNCF는 "이번 사건은 TGV 네트워크를 마비시키는 대규모 공격"이라며 "최소한 주말 내내 수리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열차들이 다른 선로로 우회하고 있지만 많은 수의 열차를 취소해야 할 것"이라며 승객들에게 여행 일정을 연기하고 기차역에서 멀리 떨어질 것을 당부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약 80만 명의 승객이 영향을 받았다고 SNCF는 전했다. 유로 국제열차인 유로스타의 런던 파리 노선도 여러 차례 취소되고 운행 시간이 길어졌다
유로스타는 성명을 통해 "프랑스에서 발생한 조직적인 악의적 행위로 파리와 릴 사이의 고속철도 노선이 영향을 받아 26일 파리를 오가는 모든 고속 열차가 클래식 노선으로 우회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운행 시간이 약 1시간 30분 정도 연장된다"고 밝혔다.
파리의 몽파르나스역에선 열차가 30분에서 2시간 가까이 지연된다는 소식이 전해 진 후 수심 명의 승객이 (역에서) 열차 정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역에는 '(열차가) 7월29일 정상 운행이 재개될 예정이다'라는 표지판도 등장했다고 한다.
브르타뉴 여행을 계획했다는 조슬린(27)은 "오전 7시쯤 도착했는데 월요일 전에 출발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수사에 정통한 소식통은 이번 사건에 대해 조직적인 '사보타주'(sabotage, 파괴행위)라고 평가했다.
파트리스 베르그리에트 프랑스 교통부 장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SNCF가 복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러한 범죄 사건을 단호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로렌 누네즈 파리 경찰청장은 프랑스 인포 라디오에 출연해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혼잡한 기차역에 경찰 병력을 증원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에선 올림픽을 앞두고 다양한 사건·사고가 발생하면서 올림픽 관람객들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17일엔 차량이 식당 테라스로 돌진해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고 지난 20일엔 프랑스 피갈 지구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집단 성폭행 사건이 발생해 현지 경찰이 수사 중이다.
또한 지난 15일엔 파리 동역에서 순찰하던 군인 한 명이 괴한의 흉기에 공격을 당했고, 지난 18일엔 샹젤리제 거리 인근에서 경찰관이 흉기 공격을 당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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