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40㎡이하 소형도 월세·매매 동반 강세

이유정 2024. 7. 2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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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전용면적 40㎡ 이하 초소형 아파트의 월세와 매매가격이 동반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전용 40㎡ 이하 아파트 월세가격지수는 104.5로, 조사 대상 면적 중 가장 높았다.

지난해 초 불거진 전세사기가 초소형 아파트 월세 상승세에 불을 지폈다.

서울과 경기에서는 매매시장에서도 초소형 아파트가 선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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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기에 비아파트 기피
진입장벽 낮은 소형에 수요 몰려
역삼 '우정에쉐르3' 신고가

수도권 아파트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전용면적 40㎡ 이하 초소형 아파트의 월세와 매매가격이 동반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사기 여파로 비아파트 전·월세 수요가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전용 40㎡ 이하 아파트 월세가격지수는 104.5로, 조사 대상 면적 중 가장 높았다. 초소형 월세는 지난해 8월부터 10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올 6월 기준으로 40㎡ 초과~60㎡ 이하는 104.2였고 △60㎡ 초과~85㎡ 이하는 102.7 △85㎡ 초과~102㎡ 이하 103 △102㎡ 초과~135㎡ 이하 101.8 △135㎡ 초과 101.6 등 면적이 작을수록 월세가격지수가 높았다.

지난해 초 불거진 전세사기가 초소형 아파트 월세 상승세에 불을 지폈다. 빌라, 다세대주택 등 비아파트 대신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아파트 선호도가 높아졌고, 그 가운데 진입 장벽이 낮은 초소형에 상대적으로 많은 사람이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과 경기에서는 매매시장에서도 초소형 아파트가 선전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우정에쉐르3’ 전용 39㎡는 지난달 6억4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전 최고가보다 9500만원 상승했다. 이달 강서구 등촌동의 ‘가양역두산위브’ 전용 31㎡도 직전 최고가 대비 6500만원 오른 5억2000만원에 손바뀜됐다.

광명 구리 등 서울과 인접한 경기권도 수요가 증가세다. 지난 5월 광명시 ‘광명 푸르지오 센트베르’ 전용 36㎡는 4억2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6월 구리시의 ‘e편한세상인창어반포레’ 전용 39㎡도 5억2500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1~2인 가구가 많이 분포된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역세권의 초소형 아파트는 수요가 꾸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방에서 중대형 분양이 많은 반면 수도권에서는 초소형 분양도 꾸준하다. 롯데건설은 경기 광명시 광명5동에서 광명9R구역 주택재개발을 통해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 중이다. 총 1509가구 중 전용 39~59㎡ 533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삼성물산이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분양하는 ‘래미안 레벤투스’는 총 308가구 중 전용 45~84㎡ 133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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