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판매감소에도 불구하고 최대 실적..."고수익·전기차 판매 확대"

이시은 2024. 7. 2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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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글로벌 수요 축소로 판매량이 소폭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고수익 차량 판매 등에 힘입어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기아 관계자는 "고금리 기조 지속으로 글로벌 산업 수요가 제한적인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기아의 판매는 국내외 공장의 전동화 전환에 따른 생산 공백과 가용재고 부족, 일부 소형 차종 단산에 따른 판매 감소 영향 등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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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익 3조6437억…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
판매량 국내 기준 전년 대비 8.4% 감소…고수익 차량 판매 등으로 수익성 ↑
유연 생산 시스템·인센티브 전략 운영해 수익성 확대

[아이뉴스24 이시은 기자] 기아가 글로벌 수요 축소로 판매량이 소폭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고수익 차량 판매 등에 힘입어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대외 시장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수요에 기반한 유연 생산시스템을 유지해 수익성을 더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기아 양재 사옥. [사진=기아]

기아는 26일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7조5679억원, 영업이익 3조643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5%, 7.1% 증가한 수치다.

올해 1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률도 13.2%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달성하는 등 판매를 제외한 모든 경영지표에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선보였다.

기아 관계자는 "고금리 기조 지속으로 글로벌 산업 수요가 제한적인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기아의 판매는 국내외 공장의 전동화 전환에 따른 생산 공백과 가용재고 부족, 일부 소형 차종 단산에 따른 판매 감소 영향 등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고수익 차량 중심 판매와 미국 등 고수익 선진 시장에서의 선전에 따른 가격 상승·믹스 개선 효과, 업계 최저 수준의 인센티브, 원자재가 하락에 따른 재료비 감소, 우호적 환율 효과로 수익성이 확대가 지속됐다"고 덧붙였다.

올해 2분기 기아는 도매 기준 국내에서는 전년 대비 8.4% 하락한 13만8150대를, 해외에서는 전년 대비 0.01% 증가한 65만7033대를 판매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1.6% 감소한 79만5183대를 기록했다.

국내의 경우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를 봤던 전년의 높은 기저 영향으로 산업수요가 9.5% 급감하면서, 셀토스·스포티지·쏘렌토·카니발 등 인기 레저용유틸리티차랑(RV) 차종과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 확대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하락했다.

해외 판매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북미 권역에서 견조한 수요가 이어진 가운데, 주요 RV 차종의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됐다. 중남미와 아태 권역도 수요 확대에 맞춰 공급 물량을 늘리며 판매 성장을 달성했다.

다만 수출 비중이 높은 소형차를 중심으로 생산하던 오토랜드 광명의 전동화(EVO Plant) 전환에 따른 리오 단산, 위탁생산공장의 생산 차종 재편에 따른 모닝의 공급 제약으로 소형차 수요가 높은 유럽 권역 판매가 감소했다. 인도에서는 일부 차종의 연식 노후화로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차의 경우 소매 기준 전년 대비 8.3% 증가한 16만 2천대를 기록했다. 글로벌 전기차 성장세 둔화 양상 속에서도 EV9 신차 효과, 하이브리드 모델의 지속적인 판매가 이뤄졌다. 이에 따라 전체 판매에서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전년 대비 2.5%포인트 상승한 21.4%를 달성했다.

기아는 대외 환경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도 안정적인 생산 시스템으로 운영하면서 수익성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시장 상황과 수요에 기반한 유연 생산 시스템으로 적정 재고를 유지할 방침이다. 아울러 최적의 인센티브 전략을 운영함으로써 수익성 확대와 고객 가치 제고를 동시에 추진한다.

국내에서는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갖춘 인기 RV 모델의 판매 확대를 지속하는 동시에 EV3 신차 출시, EV6 상품성 개선 모델 판매를 본격화한다. 또 신차급 변화를 앞둔 K8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로 판매 모멘텀을 강화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효율적인 인센티브 정책으로 잔존가치를 향상시키고, 신차 판매를 중심으로 수익성과 판매 물량 확대를 추진한다. 유럽에서는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실수요에 기반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의 최적 공급, 소형차 공급 확대로 상반기 판매 부진을 만회할 계획이다.

/이시은 기자(isieun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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