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금융·조선株 덕에 사흘 만에 웃은 코스피… 2730선 회복
신한·우리금융, 1년 내 최고가 경신
조선주도 강세… HD현대중공업 17%
다음 주 美 빅테크 실적 줄줄이 발표
“실적 따라 인공지능(AI) 랠리 방향 결정”
금융·조선주가 코스피 지수 상승을 이끈 하루였다. 기관이 유가증권시장에서 ‘나 홀로 사자’에 나서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코스피 지수는 273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 지수는 800선을 넘기며 반등하는 듯 보였으나 790선에서 보합세로 마감했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25포인트(0.78%) 오른 2731.90에 장을 마쳤다.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장 중 1% 넘게 상승하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폭이 줄었다.
기관 투자자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홀로 394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677억원, 477억원어치씩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도 매도세를 보였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을 13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기관 역시 389억원 규모로 내다 팔았다. 개인만 768억원 규모로 선물을 사들였다.
이날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업종들 중심으로 주가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금융지주와 조선 종목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신한지주는 2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5.1% 증가한 1조425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신한지주는 이날 장 중 밸류업 계획도 밝혔다. 주가는 6.42% 뛰었다. 하나금융지주와 KB금융은 이날 4%대 상승했다.
조선주의 거침없는 항해도 이어졌다. HD현대중공업(16.90%), HD현대미포(10.33%), 삼성중공업(8.40%), HD한국조선해양(8.16%)이 이날 1년 내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조선주가 피크아웃(정점 도달) 우려를 넘어섰고, 선가 상승, 원자재 가격 인하가 겹치면서 ‘수퍼 사이클(Super-cycle·장기 호황)’에 진입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 외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삼성바이오로직스(5.05%), SK하이닉스(0.95%), 삼성전자(0.62%), 셀트리온(0.40%)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전날 하락 마감했던 코스닥 지수는 이날 장 중 800선을 넘기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이 줄어들면서 전장 대비 0.27포인트(0.03%) 오른 797.56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이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566억원, 348억원씩 저가 매수에 나섰다. 개인은 홀로 92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유가증권시장과 달리 혼조세였다. 셀트리온제약(3.25%), 알테오젠(2.90%), 삼천당제약(1.67%) 등 제약·바이오 종목이 강세를 보였으나, 엔켐(-4.49%), 에코프로비엠(-3.81%), 휴젤(-1.85%), 에코프로(-1.67%), 리노공업(-1.47%), 클래시스(-1.03%) 등이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다음 주에도 국내와 미국에서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업종별 실적에 따라 주가 상승 여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에서는 오는 30일 마이크로소프트(MS)와 AMD, 31일 퀄컴, 8월 1일 애플, 아마존 등 주요 기술주의 실적 발표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이재원 연구원은 “앞서 알파벳과 테슬라 실적 발표 후 인공지능(AI) 랠리에 대한 의구심으로 매그니피센트7(애플·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알파벳·엔비디아·테슬라·메타)의 낙폭이 확대됐다”며 “실적에 대한 의구심을 지워야 반등에 대한 실마리가 부여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달러화 대비 원화(원·달러) 환율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0.4원 오른 1385.8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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