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된 친환경 선박…조선업계, 엔진·화물창 '국산화'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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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이 석유·액화천연가스(LNG) 이중 엔진 '국산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친환경 선박용 엔진의 부가가치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더이상 해외 기업에만 의존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HD현대중공업은 선박 내 전기 이용을 위한 4개의 전기엔진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현재 국내 조선 3사가 건조하는 친환경 선박엔 LNG·석유 이중 엔진이 탑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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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이 석유·액화천연가스(LNG) 이중 엔진 ‘국산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친환경 선박용 엔진의 부가가치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더이상 해외 기업에만 의존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2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이중 엔진을 비롯해 암모니아로 추진하는 엔진까지 자체 개발하는 목표를 세웠다. HD한국조선해양의 STX중공업 인수도 엔진과 관련된 역량 확보 차원이 크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STX중공업은 이중연료 엔진을 비롯해 LNG·LPG 엔진 등에 대한 높은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중공업은 선박 내 전기 이용을 위한 4개의 전기엔진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조선사들이 ‘엔진 독립’에 공을 들이는 건 친환경 선박 건조에서 ‘마진’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현재 국내 조선 3사가 건조하는 친환경 선박엔 LNG·석유 이중 엔진이 탑재된다. 이 엔진은 독일 폭스바겐그룹의 자회사인 만(MAN)과 스위스의 WinGD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이중연료엔진은 엔진 제작기간이 기존 석유엔진(12~14개월)에 비해 10% 가량 오래 걸리는데다 가격도 약 20% 비싸다. 이중엔진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연료공급 시스템도 추가로 필요한데 엔진 가격에 30%에 달한다.
친환경 선박에 설치되는 화물창 기술의 국산화도 조선사들이 주목하고 있는 과제다. 주로 석유만을 싣고 다니던 예전의 화물창은 기름을 단순히 넣어놓기만 하면 돼 높은 기술을 요구하지 않았다.
하지만 LNG를 초저온 상태로 넣거나, 수소를 암모니아로 전환해 저장해야하는 친환경 선박의 화물창은 높은 기술수준을 요구하게 되면서 부가가치가 높아졌다. 현재 화물창 시장은 프랑스의 GTT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이와 관련, HD현대중공업 등은 기술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기술부터 국산화를 시도하고 있다. 최근 LNG 벙커링 선박용 화물창 국산화에 성공해 자사 선박에 설치하고 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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