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주’ 공석 10개월째… 삼성바이오로직스, 9.3%만 오르면 100만원

권오은 기자 2024. 7. 2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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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서 주식 1주당 가격이 100만원을 넘는 '황제주' 자리가 10개월째 공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며 다시 한번 황제주 등극에 가까워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25.6%(18만8000원) 치솟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역대 최고가는 수정주가 기준 2021년 8월 18일 장 중 기록한 103만4746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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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서 주식 1주당 가격이 100만원을 넘는 ‘황제주’ 자리가 10개월째 공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며 다시 한번 황제주 등극에 가까워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은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91만5000원에 거래됐다. 주가가 전날보다 5.05%(4만4000원) 상승했다. 장 중 92만9000원까지 뛰면서 최근 1년 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25.6%(18만8000원) 치솟았다. 추가로 9.3%(8만5000원) 더 오르면 황제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 전경.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은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24만L)로, 2023년 6월부터 전체 가동에 들어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호실적을 내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1569억원, 영업이익 434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전망치를 각각 15.5%, 41.8% 웃돌았다.

과거 LG생활건강이나 오뚜기, 남양유업, NC소프트 등(최고가 순)이 황제주에 올랐으나, 업황 부진 속에서 주가가 10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국내 마지막 황제주는 에코프로다. 에코프로가 지난해 9월 11일부로 황제주 자리에서 내려온 뒤 황제주 자리는 공석이 됐다. 에코프로는 지난 4월 5분의 1 액면분할 이후 횡보 중이다. 이날 종가는 9만4400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황제주에 오른 적이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역대 최고가는 수정주가 기준 2021년 8월 18일 장 중 기록한 103만4746억원이다. 하지만 이후 공장 증설 등을 위한 대규모 유상증자와 기준금리 인상 국면이 맞물리면서 100만원 선과 멀어졌다.

증권사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다시 황제주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대규모 수주에 힘입어 공장 가동률이 오름세이고, 100%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 복제약(바이오시밀러) 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어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15개 증권사는 전날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주가로 평균 105만6667원을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의 목표주가가 125만원으로 가장 높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대보다 마일스톤(개발 성과에 대한 대가) 수익이 큰 점 ▲올해 2분기에만 바이오시밀러 2건이 미국에서 승인을 받아 하반기 매출에 반영될 것으로 보이는 점 ▲계획대로 2025년 4월부터 5공장이 가동될 것이라는 점 등을 토대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이익 증가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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