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 7% 기적…국제핸드볼연맹 “한국 충격적 이변” [Paris Now]

◆ 2024 파리올림픽 ◆

‘7.1%’ 영국 최대 도박사 ‘벳365’가 제33회 프랑스 파리하계올림픽 여자핸드볼 12강 A조 1라운드 경기 직전 예상한 대한민국 승리 가능성이다.

한국은 2016·2021년 제31·32회 올림픽을 10, 8위로 마쳤다. 2017~2023년 제23~26회 국제핸드볼연맹(IHF) 세계선수권대회 성적은 13-11-14-20위로 더 나빴다.

독일은 8-7-6위로 최근 월드챔피언십 3개 대회 연속 TOP10을 달성했다. 파리올림픽 조 추첨에서 2번 시드를 받은 것은 6번 시드에 그친 한국보다 훨씬 높은 국제적인 위상을 보여준다.

제33회 프랑스 파리하계올림픽 여자핸드볼 국가대표팀이 12강 A조 1차전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패배한 독일 선수와 분위기가 대조적이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그러나 파리올림픽 A조 1차전 결과는 한국 23-22 승리였다. 독일이 후반 10분 40초부터 15분 9초까지 4분 29초 동안 4골을 연속 득점하며 18-14로 달아날 때만 해도 전망대로 흘러가는 듯했다.

이날 경기 최대 열세였지만, 한국은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두 차례 3연속 골 등으로 종료 19초를 남기고 2골 차이로 독일을 따돌려 승기를 잡았다.

2015~2021년 제22~25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잇달아 만났지만 1무 3패로 이기지 못한 한국이다. 독일에 쏠린 승리 예상의 근거는 충분했지만, 일방적인 약체 평가에 동의하지 않은 한국은 독일을 꺾었다.

2024 파리올림픽 여자핸드볼 A조 독일전 승리 직후 벤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국제핸드볼연맹 공식 홈페이지는 “막판 뒤집기에 성공한 대한민국, 후반전 폭발로 독일을 충격에 빠뜨렸다”면서 “충격적인 승리” “파리올림픽 최대 이변의 주인공” “가장 큰 놀라움을 선사했다” 등 표현으로 뜻밖의 결과에 대한 느낌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한국 선수 개인으로는 “6번 슛으로 5골을 넣고 어시스트 또한 몇 차례 추가하는 등 전반전 내내 뛰어난 활약을 펼친” 강경민(28·SK슈가글라이더즈)이 국제핸드볼연맹 칭찬을 받았다.

강경민은 후반에도 23-21을 만드는 결승골의 주인공이었다. 합계 6득점으로 2023-24 유럽핸드볼연맹(EHF) 챔피언스리그 죄리(헝가리) 우승 멤버 류은희(34)와 함께 독일전 최다 골 공동 1위로 한국 공격을 주도했다.

강경민이 파리올림픽 여자핸드볼 A조 1차전에서 독일을 상대로 결승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여자핸드볼 대한민국 독일전 상대 전적

2승 1무 3패 열세

2024 파리올림픽 23-22 승

2021 세계선수권 28-37 패

2019 세계선수권 27-27 무

2017 세계선수권 18-23 패

2015 세계선수권 28-40 패

2008 베이징올림픽 30-20 승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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