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대통령? 男대통령 죽어야 가능”…포드 前대통령 예언, 반전 있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레이스에서 중도 하차하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통을 이어받은 가운데, 여성 대통령 출현 가능성에 대한 미국 전 대통령의 과거 발언이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남성 대통령이 죽어야 여성 대통령이 나온다’는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의 35년 전 발언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WP에 따르면 포드 전 대통령은 지난 1989년 아이오와주 웨스트 브랜치에서 어린 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발언을 했다. 동시에 그는 여성의 정치 영역 확장에 대한 밝은 전망도 함께 내놨다.
이어 “공화당이나 민주당에서 대통령에는 남자를 부통령에는 여자를 지명해서 선거에 승리하게 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남성 대통령과 여성 부통령이 탄생한다”고 가능한 시나리오를 설명했다. 그는 “임기 안에 대통령이 죽고 여성 부통령이 헌법에 따라 대통령직을 승계하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미국의 38대 대통령이었던 포드 전 대통령은 스스로도 선거를 거치지 않고 승계만으로 부통령과 대통령 자리에 오른 인물이기도 하다. 예언과 달리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2016년 대선에서 주요 정당의 여성 대통령 후보가 됐고, 바이든 대통령도 살아있지만 여성인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로 부상하면서 그의 ‘여성 대통령’ 발언이 주목 받고 있는 것.
하지만 포드 전 대통령은 “일단 한번 장벽이 무너지고 나면 그때부터는 남성들은 후보로 지명되는 것조차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정치 영역에서 여성들이 두각을 드러낼 수 있으며 한번 시작될 경우 남성들을 압도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유력한 해리스 부통령은 대선 행보를 시작한 이후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2∼3%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로 막상막하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특히 34세 이하 젊은 층 유권자들과 흑인, 히스패닉계 등 소수인종의 많은 지지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CNN 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흑인 유권자들의 지지는 압도적이다. 이전 조사에서 바이든 70%·트럼프 23%였던 흑인 유권자 지지율은 해리스 78%·트럼프 15%로 격차가 벌어졌다.
이에 앞서 헐리우드 스타 조지클루니, 에바 롱고리아와 가수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등이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인기 시트콤 프렌즈로 유명한 제니퍼 애니스톤과 원로 배우 우피 골드버그 등은 해리스에 대해 “자식 없는 여자”라고 공격한 공화당 부통령 후보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을 비판하고 나섰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낙태권 보호 문제를 주도했던 해리스 부통령은 이를 이번 선거운동 전면에 내세워 여성 유권자의 지지를 모으고 있다. 평소 성차별적인 발언을 일삼고, 성 추문으로 법정까지 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낙태와 이혼 문제에 있어 초강경 보수인 밴스를 러닝메이트로 낙점하면서 전선은 더욱 선명해졌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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