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해병대원 특검법 이탈표 3표는 의원들 실수”

양지혜 기자 2024. 7. 2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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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도부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사무처당직자 월례조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추경호 원내대표, 한동훈 대표, 성일종 사무총장, 박정하 당대표 비서설장/뉴스1

25일 야당이 발의한 해병대원 특검법 재의 표결 때 국민의힘에서 이탈표가 나온 데 대해 여당 지도부는 26일 “일부 의원의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공개적으로 찬성 입장을 밝힌 안철수 의원 이외에 나온 찬성표와 기권표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실수’라는 취지다.

해병대원 특검법은 전날 본회의에서 재석 의원 299명 가운데 찬성 194명, 반대 104명, 무효 1명으로 부결됐다. 108석인 국민의힘에서 4명의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해석됐다.

이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 간담회를 열고 “(안철수 의원 외에) 한 분은 부(否) 자를 잘못 표기했고, 한 분은 명시적으로 착오가 있어 실수로 기표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나머지 한 분도 역시 실수로 파악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보면 우리가 파악한 단일 대오, 특검 부당성에 함께 뜻을 모은 당초 예상과 실체는 부합한다”고 했다.

재의 표결은 무기명 투표로 이뤄진다. 특검법에 찬성하면 한자로 가(可), 반대하면 부(否)를 써야 한다. 여당 지도부에 따르면 무효표의 경우 부의 한자를 ‘不'로 잘못 썼고, 찬성표의 경우도 일부 여당 의원이 ‘특검법 재의(再議)의 건’이라는 의안명을 보고 재의에 찬성한다는 뜻으로 착각해 가(可)를 적었다는 것이다.

한동훈 대표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거부권에 대해 가냐 부냐 하는 데서 약간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며 ‘이탈표’ 논란을 차단했다. 한 대표는 야권 일각에서 국민의힘 내 이탈표가 늘어난 것을 소기의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는 전언에는 “꿈이 소박하시네요”라고 하기도 했다.

앞서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이탈표 색출’ 움직임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YTN 라디오에서 안철수 의원과 함께 김재섭·한지아 의원이 찬성표를 던졌을 가능성을 언급하자, 김·한 의원은 “당론에 따라 반대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당내에선 단순한 표기 실수로 보기 어렵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재섭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가결과 부결을 헷갈렸다면 국회의원 자격이 없는 것”이라며 “분명한 이탈표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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