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방통위 부위원장 탄핵 대상 아냐…국민들 질렸을 듯"
김기태 기자 2024. 7. 26. 13:48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사무처당직자 월례조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오늘(26일) 더불어민주당의 이상인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 탄핵 추진에 대해 "국민들이 놀라고 질렸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사무처 당직자 월례조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방송 4법도 그렇고 방통위 부위원장 탄핵 시도 등 이 일련의 과정이 무도한 입법 폭거"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앞서 민주당 김현 의원이 방통위원장 직무대행도 탄핵 대상에 포함하는 방통위법 개정안을 발의한 점을 거론하며 "현행법상 부위원장은 탄핵 대상이 아니라는 걸 (민주당도) 아는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특정한 목적을 위해 받아들여지지 않을 입법부의 행동을 반복해도 되나"라고 거듭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이 MBC 등 공영방송 경영진 교체와 직결되는 방통위 의사결정 구조를 무력화시키려는 목적으로 무리하게 탄핵을 추진하고 있다는 비판으로 해석됐습니다.
한 대표는 전날 국회 재표결에서 부결된 채해병 특검법에 대해 "우리 의원들이 단결해서 막아냈다"고 말했습니다.
재표결에서 '반대'가 104표에 그쳐 국민의힘(108명)의 이탈표가 나왔다는 해석에 대해선 "그렇게까지 해석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가(可)냐, 부(否)냐에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한 대표는 자신이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제삼자 추천 방식의 채해병 특검법'에 대해 "제 입장은 달라진 것이 없다. 돌아가는 상황을 볼 때 그게 충분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 당내 민주적 절차를 통해 설명해 드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이 더 강력한 내용의 채해병 특검법 재발의를 예고한 데 대해선 "(의석) 숫자가 많다고 해서 기본적 상식과 법 체제를 무시하고 국회를 공전시키고 민생을 가로막는 것을 국민이 언제까지 지켜볼지"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기태 기자 KK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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