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없었으면 노히트노런도 없었다…시즈 대기록 특급 도우미, 싹쓸이 결승 2루타 작렬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노히트노런이라는 대기록에는 '어썸킴'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흔적도 묻어 있었다.
김하성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6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선발투수로 딜런 시즈를 내세웠고 주릭슨 프로파(좌익수)-도노반 솔라노(3루수)-잰더 보가츠(2루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김하성(유격수)-잭슨 메릴(중견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브라이스 존슨(우익수)로 1~9번 타순을 구축했다.
이에 맞서 워싱턴은 C.J. 에이브람스(유격수)-레인 토마스(우익수)-제시 윙커(지명타자)-후안 예페즈(1루수)-제임스 우드(좌익수)-키버트 루이즈(포수)-루이스 가르시아 주니어(2루수)-일데마로 바르가스(3루수)-제이콥 영(중견수)을 1~9번 타순에 배치했고 패트릭 코빈을 선발투수로 내보냈다.
샌디에이고는 1회초 공격부터 3점을 선취하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회 첫 타석에서 한꺼번에 3타점을 올린 타자는 바로 김하성이었다. 1사 후 솔라노가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열자 보가츠가 볼넷을 골라 득점권 찬스를 잡은 샌디에이고는 마차도가 2루수 직선타 아웃으로 물러났으나 크로넨워스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2사 만루 찬스를 잡을 수 있었다.
이때 비가 내리면서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지만 경기는 재개됐고 김하성이 2사 만루 찬스에서 타석을 맞았다. 김하성은 9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고 코빈의 81.4마일 커터를 때려 좌익수 앞으로 적시타를 때렸다. 좌익수 우드가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으나 타구는 글러브를 외면했다. 2아웃이라 모든 주자들이 뛰었고 모두 득점했다. 그리고 김하성은 2루에 안착했다. 싹쓸이 2루타.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3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3-0 리드를 가져가는데 성공했다. 김하성의 득점까지 이뤄지지는 않았다. 김하성이 2사 2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메릴이 헛스윙 삼진 아웃에 그치면서 샌디에이고의 1회초 공격이 마무리된 것이다.
이날 김하성의 두 번째 타석은 4회초 공격에서 찾아왔다. 선두타자로 등장한 김하성은 다시 코빈과 맞대결을 펼쳤고 볼카운트 1B 2S에서 5구째 들어온 83.7마일 커터에 헛스윙을 하는 바람에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야 했다.
김하성은 7회초 공격에서도 선두타자로 등장했다. 이번에도 코빈과 맞대결한 김하성은 볼카운트 1B 2S에서 4구째 들어온 92.9마일 싱커에 헛스윙을 하면서 또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하지만 9회초 공격에서 찾아온 타석에서는 달랐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등장한 김하성은 좌완투수 호세 페레와 맞대결을 펼쳤고 볼카운트 2S에서 5구째 들어온 99.2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전 2루타를 작렬했다. 김하성이 1~4구를 모두 파울 타구를 만들면서 끈질긴 승부를 한 것이 결국 2루타로 이어졌다. 김하성의 시즌 13호 2루타.
그러나 이번에도 김하성의 득점은 없었다. 메릴의 타구가 유격수 땅볼 아웃으로 이어지면서 샌디에이고의 9회초 공격이 끝난 것이다.
샌디에이고는 1회 김하성의 싹쓸이 2루타 이후 추가 득점이 없었지만 선발투수 시즈가 9회까지 피안타 없이 볼넷만 3개를 허용하고 탈삼진 9개를 수확하면서 무실점으로 막아 3-0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이는 시즈가 노히트노런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는 의미였다.
시즈는 1회부터 터진 김하성의 싹쓸이 2루타에 힘입어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 1회말 1사 후 토마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시즈는 토마스가 2루 도루에 실패하면서 실점의 압박에서 자유로워졌고 윙커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2회말 예페즈를 3루수 땅볼 아웃, 우드를 삼진 아웃, 루이즈를 투수 땅볼 아웃으로 잡고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시즈는 3회말 선두타자 가르시아 주니어를 파울팁 삼진으로 처리하는 한편 마지막 타자 영도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승승장구했다.
4회말 1사 후 토마스에 볼넷을 허용한 시즈는 윙커를 3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요리, 워싱턴의 타선을 꽁꽁 얼어붙게 만들었다. 5회말 선두타자 예페즈의 뜬공 타구는 2루수 보가츠가 잡으려 했으나 글러브에 맞고 튕기면서 안타로 이어지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중견수 메릴이 이 공을 잡으면서 아웃이 선언됐다. 진기명기에 나올 법한 명장면이었다. 6회말 바르가스와 영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친 시즈는 7회말 선두타자 에이브람스를 볼넷으로 내보냈음에도 토마스를 3루수 땅볼 아웃, 윙커를 좌익수 플라이 아웃, 예페즈를 3루수 땅볼 아웃으로 잡으며 호투 행진을 이어갔다.
시즈의 노히트 행진은 8회에도 이어졌다. 선두타자 우드를 삼진 처리한 시즈는 루이즈의 타구를 잡은 2루수 보가츠가 한 차례 공을 더듬기도 했으나 재빠르게 1루에 송구, 아웃카운트를 잡으면서 한숨을 돌렸고 가르시아 주니어의 타구도 유격수 김하성의 정면으로 향한 덕분에 이닝의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수확하고 이닝을 종료했다.
마침내 노히트 행진을 9회까지 끌고 온 시즈는 선두타자 바르가스를 2루수 땅볼 아웃으로 잡은데 이어 영을 유격수 땅볼 아웃으로 돌려세웠고 에이브람스를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으면서 3-0 승리를 확인, 노히트노런이라는 대기록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경기 마지막 타구를 지켜본 시즈는 자신이 대기록의 주인공이 된 것을 확인하고 두 팔을 번쩍 들며 기쁨을 만끽했다. 9이닝 동안 114구를 던지면서 피안타 없이 3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시즈는 올 시즌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로넬 블랑코에 이어 두 번째도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샌디에이고 구단 역사로는 2021년 조 머스그로브에 이어 두 번째 대기록이 작성된 것이었다.
한편 이날 시즈의 노히트노런에 결정적인 한방을 날린 김하성은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면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시즌 타율은 .226로 소폭 상승했다. 올 시즌 103경기에 출전한 김하성은 타율 .226, 출루율 .327, 장타율 .368, OPS .695에 10홈런 51타점 19도루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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