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링히트 생각보다 쉽게…" 양준혁·테임즈 다음 김도영? 20살 천재 '신의 영역'에 도전한다

신원철 기자 2024. 7. 26.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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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혁, 에릭 테임즈, 그리고 김도영?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신의 영역'에 도전한다.

KBO리그에 단 두 명 뿐인 '사이클링 히트 두 번' 기록에 김도영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8월 11일에는 목동구장에서 단타-홈런-3루타-2루타를 기록하면서 KBO리그 최초의 '한 시즌 사이클링 히트 2번' 기록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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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도영은 프로 데뷔 3년 만에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좌중간 타구에도 3루타를 칠 만큼 발이 빠르고, 홈런왕 경쟁을 벌일 만큼 장타력까지 갖춰 사이클링 히트를 여러번 할 만한 선수로 꼽힌다. ⓒKIA타이거즈
▲ KIA 김도영 ⓒ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양준혁, 에릭 테임즈, 그리고 김도영?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신의 영역'에 도전한다. KBO리그에 단 두 명 뿐인 '사이클링 히트 두 번' 기록에 김도영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타격코치 시절부터 김도영의 성장을 꾸준히 지켜본 KIA 이범호 감독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김도영은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 3번타자 3루수로 나와 5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안타는 모두 다른 형태였다. 1회 유격수 내야안타, 3회 우중간 2루타, 5회 좌중간 3루타, 6회 좌월 2점 홈런이 이어졌다. 단 네 타석 만에 사이클링히트(히트포더사이클)를, 그것도 내추럴 사이클링히트를 달성한 것이다.

사이클링히트는 KBO리그 역대 31번째이자 KIA에서는 김주찬(2016년 4월 15일)과 로저 버나디나(2017년 8월 3일)에 이은 세 번째 기록이다. 또 최소타석 내추럴 사이클링히트라는 진기록까지 더해졌다. 내추럴 사이클링히트는 지금까지 1996년 4월 14일 롯데 김응국(vs 한화 이글스)만이 보유하고 있었는데 김도영이 두 번째 주인공이 됐다. 대신 김도영은 단 네 타석 만에 내추럴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하는 최초의 선수라는 기록을 세웠다.

▲ KIA 김도영이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한 홈런공을 들고 포즈를 취했다. ⓒ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24일 경기를 앞두고 브리핑에서 김도영의 사이클링 히트에 대해 "일단 발이 빠르고 파워가 있으니까 한 번 정도는 더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가장 중요한 점은 빠른 발과 파워를 다 가졌다는 거다"라고 기대했다. 하나도 갖기 힘든 재능을 다 갖췄다는 점에서 다른 선수들보다 유리한 조건에 있다는 얘기다.

또 "이제 시작하는 선수지만 앞으로도 많은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는 선수가 되지 않을까 싶다. 어제(23일) 생각보다 쉽게(사이클링 히트를) 하는 걸 보면서 올 시즌은 완벽한 선수로 거듭나고 있지 않나 싶더라"고 말했다.

▲ 양준혁 ⓒ곽혜미 기자
▲ 40홈런-40도루를 달성했던 테임즈 ⓒ스포티비뉴스DB

지금까지 KBO리그에서 사이클링 히트는 모두 31번이 나왔다.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선수는 모두 29명. 양준혁(전 삼성 라이온즈)과 에릭 테임즈(전 NC 다이노스)만이 두 번의 사이클링 히트를 역사에 남겼다.

양준혁은 1996년 8월 23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열린 현대 유니콘스와 경기에서 2루타-3루타-단타에 이어 홈런을 터트리면서 첫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2003년에는 4월 15일 수원 현대전에서 홈런을 시작으로 단타, 2루타, 3루타를 차례로 뽑아내 KBO리그 역대 최초 '사이클링 히트 2번' 타자가 됐다.

테임즈는 2015년에만 두 번의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4월 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IA를 상대로 2루타-홈런-단타-3루타로 데뷔 첫 사이클링 히트 기록을 세웠다. 8월 11일에는 목동구장에서 단타-홈런-3루타-2루타를 기록하면서 KBO리그 최초의 '한 시즌 사이클링 히트 2번' 기록을 달성했다.

양준혁과 테임즈 모두 KBO리그 역사에 큰 흔적을 남긴 선수들이다. 그래서 양준혁은 '신'이라 불렸고, 테임즈는 한국에서 뛴 단 3년의 기록만으로 전설이 됐다. 이제 프로 3년차인 김도영은 이 역대급 선수들만이 보유한 기록에 도전한다. 좌중간을 가르는 타구에도 3루까지 달릴 수 있는 운동 능력, 그리고 홈런을 노리지 않아도 담장을 넘기는 장타력을 겸비한 만큼 충분히 가능하다는 기대가 생긴다.

▲ KIA 김도영은 좌중간을 가르는 타구에도 3루까지 질주하며 3루타를 만들었다. 이 3루타가 \'역대 최소 타석 내추럴 히트포더사이클\'의 발판이 됐다. 김도영은 바로 다음 타석에서 홈런을 때렸다. ⓒ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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