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의 ‘라스트 미션’… 네타냐후에 ‘가자휴전’ 압박

김남석 기자 2024. 7. 2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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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 도전을 포기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 미국을 방문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가자 전쟁 종식과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들을 데려올 휴전안 협상 타결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종식과 하마스에 억류된 미국인 등 인질들을 석방할 휴전안 협상 타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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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타냐후와 정상회담
바이든 “인질 등 논의할 것 많다”
3단계 휴전안 타결방안 등 다뤄
해리스 “지난 9개월 가자는 참혹”
네타냐후, 트럼프 면담도 예정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재선 도전을 포기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 미국을 방문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가자 전쟁 종식과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들을 데려올 휴전안 협상 타결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임기 마지막 과제로 가자 전쟁 휴전에 집중하는 바이든 대통령에 이어 민주당 대선 후보 자리를 굳힌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역시 네타냐후 총리와 회동해 “이제 협상을 마무리할 때”라고 압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종식과 하마스에 억류된 미국인 등 인질들을 석방할 휴전안 협상 타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전날 대국민연설에서 가자 전쟁 종식을 자신의 남은 임기 과제 중 하나로 거론했던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회담 시작과 함께 “논의할 게 많다. 바로 시작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군 철수와 하마스 인질 교환을 병행하는 3단계 휴전안을 제시하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에 수용하라고 압박해왔다. 네타냐후 총리는 “자부심 강한 아일랜드계 미국인 시오니스트(바이든 대통령)에게 50년간의 이스라엘 지원에 감사하고 싶다”며 “우리 앞에 있는 현안들을 오늘 논의하고 앞으로 수개월간 당신과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아직 일부 간극이 남아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약간의 타협과 리더십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을 만큼 (간극이) 충분히 좁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이날 회담 후 하마스에 가족이 인질로 붙잡힌 미국인 가족들과도 면담을 가졌다.

해리스 부통령도 이날 부통령 관저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을 진행했다. 그는 회담 후 “(가자 전쟁 휴전) 협상에 대한 합의를 끌어내기 위한 희망적 움직임이 회담에 있었다”며 “이제 협상을 마무리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 국가의 존재와 안보, 이스라엘 국민에 대한 확고한 약속을 분명히 한다”면서도 “지난 9개월 동안 가자지구에서 벌어진 일은 참혹하다. 우리는 비극을 외면할 수 없다. 고통에 무감각해지는 것을 용납할 수 없으며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며 네타냐후 총리에게 조기 휴전을 압박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 해리스 부통령과 잇따라 회담을 가진 네타냐후 총리는 26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플로리다 마러라고 사저를 찾아 면담한다. 바이든 행정부와 민주당 일각에서는 네타냐후 총리가 자신에게 더 우호적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을 기다리며 진지하게 협상에 임하지 않고 시간을 끌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조속히 전쟁을 종식하고 인질들을 송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3월 이스라엘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이스라엘은 전쟁을 끝내야 한다. 평화와 일상생활로 돌아와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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