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넘은 환경단체 시위… 獨공항 250편 취소

황혜진 기자 2024. 7. 2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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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대책을 요구하는 환경단체의 시위가 도를 넘으면서 기업과 시민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5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 활주로를 점거한 기후 활동가들로 인해 최소 250편의 항공편이 취소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 단체는 전날에도 독일 서부 쾰른 본 공항에서 접착제로 자신들의 몸을 활주로에 붙이고 농성해 항공편 운항이 3시간가량 마비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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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조직 지정해달라” 요구도

기후변화 대책을 요구하는 환경단체의 시위가 도를 넘으면서 기업과 시민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5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 활주로를 점거한 기후 활동가들로 인해 최소 250편의 항공편이 취소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휴가철 항공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독일의 환경단체 ‘마지막 세대’(Letzte Generation) 소속 활동가 6명이 울타리를 뚫고 공항 활주로에 들어가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석유가 생명을 죽인다’(Oil kills)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화석연료 퇴출을 주장했다. 이 시위로 항공기 이착륙이 오전 5시부터 약 2시간 30분간 중단됐다. 공항 측은 이날 예정된 항공편 약 1400편 가운데 최소 250편이 취소됐고 오후까지 운항 지연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전날에도 독일 서부 쾰른 본 공항에서 접착제로 자신들의 몸을 활주로에 붙이고 농성해 항공편 운항이 3시간가량 마비되기도 했다.

항공업계는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해도 효과가 없다며 ‘마지막 세대’를 ‘범죄 조직’으로 지정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요하임 랑 독일항공산업협회(BDL) 전무는 “이 같은 봉쇄는 허용된 시위의 한계를 명백히 넘어 공공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독일관광산업연방협회(BTW)도 “(이 단체가) 항공사, 여행사, 호텔 등 관광 산업에 종사하는 수많은 기업뿐만 아니라 많은 시민에게 의도적으로 금전적 피해를 입히고 있다”며 처벌 강화를 촉구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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