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피바다’ 위협속… 野, 25년만에 정권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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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 대통령 선거를 앞둔 베네수엘라가 25일 공식 선거 유세를 종료하고 본격적인 투표 준비에 착수했다.
중남미 대표 반미 국가로 꼽히는 베네수엘라에서 좌파 니콜라스 마두로(61) 대통령이 3선에 성공하게 될지, 야권 후보가 25년 만에 정권 교체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이번 대선은 3선에 도전하는 마두로 대통령과 민주야권연합(PUD) 후보인 에드문도 곤살레스(74)의 2파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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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유세 종료… 표심향방 촉각
오는 28일 대통령 선거를 앞둔 베네수엘라가 25일 공식 선거 유세를 종료하고 본격적인 투표 준비에 착수했다. 중남미 대표 반미 국가로 꼽히는 베네수엘라에서 좌파 니콜라스 마두로(61) 대통령이 3선에 성공하게 될지, 야권 후보가 25년 만에 정권 교체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마두로 대통령이 선거 불복을 시사한 바 있어 자칫 대선 이후 유혈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CNE)는 이날 공식 선거 유세를 종료하고 투·개표소 운영을 위한 최종 확인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선은 3선에 도전하는 마두로 대통령과 민주야권연합(PUD) 후보인 에드문도 곤살레스(74)의 2파전이다.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후광을 업고 11년째 집권 중인 마두로 대통령은 여당인 통합사회주의당(PSUV) 지지자들의 조직적인 선거운동을 기반으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그는 미국 정부를 ‘제국주의 정권’이라고 비난하며 미국의 제재 극복을 통한 경제 활성화, 정유시설 현대화, 주변국 좌파 정권과의 연대 강화, 가이아나와 분쟁 중인 영토에 대한 자주권 회복 등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대법원으로부터 피선거권을 박탈(15년)당한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56)를 대신해 출마한 곤살레스 후보는 특유의 부드러운 언행을 앞세워 사실상 독재 체제인 베네수엘라 정치 시스템의 민주적 전환과 경기 회복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현재까지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는 조사 기관에 따라 크게 엇갈리고 있다. 지난 17일 발표된 현지 조사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의 지지율은 12.5%에 불과해 59.6%의 지지율을 보인 곤살레스 후보에게 크게 밀렸다. 그러나 한 친정부 성향 조사기관은 마두로 대통령이 54.2%, 곤살레스 후보가 24.1%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여기에 마두로 대통령이 최근 유세에서 “내가 패배하면 나라가 피바다가 될 것”이라고 언급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에 유럽연합(EU)과 미국 카터 센터 등은 투표 과정 감시를 위한 대표단 파견을 예고한 상태다.
박상훈 기자 andre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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