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승리 ‘매직넘버’ 펜실베이니아서 판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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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현지시간)로 100일 앞두게 되는 미국 대선이 안갯속으로 빠져든 가운데 승부는 '펜실베이니아주(州)'에서 갈릴 전망이다.
현재 판세에서 공화당이 펜실베이니아 선거인단(19명)만 확보하면 당선권인 270명의 선거인단을 얻는다는 분석이 나와 민주당이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 대선에 패배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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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 251·민주 226명 확보 전망
트럼프,PA선거인단 19명 차지땐
경합 주 모두 빼앗겨도 최종 승리
민주 부통령 지명에 영향 줄 듯
오는 28일(현지시간)로 100일 앞두게 되는 미국 대선이 안갯속으로 빠져든 가운데 승부는 ‘펜실베이니아주(州)’에서 갈릴 전망이다. 현재 판세에서 공화당이 펜실베이니아 선거인단(19명)만 확보하면 당선권인 270명의 선거인단을 얻는다는 분석이 나와 민주당이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 대선에 패배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12차례 대선에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을 제외하면 모두 펜실베이니아 승자가 백악관에 입성했다.
미 선거 예측 사이트 ‘270투윈’은 25일 기준으로 경합주 중 조지아(선거인단 16명)와 노스캐롤라이나(16명)를 공화당 지지로 분류하고,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51명을,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2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상태로 분석했다. 270투윈은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15명), 위스콘신(10명), 애리조나(11명), 네바다(6명)를 경합주로 분류했다. 미 대선은 승자독식 방식으로 한 주에서 승리한 후보가 그 주의 선거인단 전체를 가져가는 구조다. 이를 통해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270명을 차지하는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 이에 270투윈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인단 19명을, 해리스 부통령은 44명을 추가로 확보하면 승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서는 선거인단 19명이 걸린 펜실베이니아만 가져가면 다른 경합주를 모두 빼앗겨도 대선에서 이기게 된다. 270투윈은 이를 근거로 펜실베이니아를 민주당이 ‘반드시 이겨야(Must Win)’하는 주로 지목했다. 미시간·위스콘신과 함께 ‘블루월’(민주당 지지 지역)로 불렸던 펜실베이니아는 급속한 세계화로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지대)가 되자 ‘레드월’이라고 불릴 정도로 분노한 표심을 보여주며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승리를 안겨준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전당대회 전에 마지막 유세를 펜실베이니아에서 가졌던 이유도 이 지역의 중요성을 고려한 때문이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세 중 토머스 매슈 크룩스의 총격으로 오른쪽 귀에 부상을 입기도 했다.
펜실베이니아주가 선거 승패를 좌우할 핵심 지역으로 분류되며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 지명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미 NBC 방송은 “공화당 의원들이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군 중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를 가장 까다로운 후보로 보고 있다”며 “초선 주지사인 셔피로가 무소속 유권자들을 모으고 가장 중추적인 격전지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이기는 데 도움을 줄 사람”이라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직 사퇴 후 민주당 대의원 251명에게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를 묻는 자체 설문조사에서 단일 후보로는 셔피로 주지사가 40명(16%)으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고 지난 23일 보도했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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