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엔저의 저력…미·일 통화정책 이후 엔화 환율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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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엔화의 폭주가 주춤하다.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이 예상을 상회하며 다음주 일본과 미국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트레이더들은 전열을 다시 가다듬으며 숨 고르기에 나섰다.
엔화의 '미친' 랠리가 이르면 다음 주 일본과 미국 통화정책 결과로 깨질 위험에 직면하며 취약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경고했다.
일본은행이 다음주 긴축적 정책을 펼치더라도 엔화는 여전히 캐리 통화로 가장 선호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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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일본 엔화의 폭주가 주춤하다.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이 예상을 상회하며 다음주 일본과 미국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트레이더들은 전열을 다시 가다듬으며 숨 고르기에 나섰다.
26일 오전 10시 12분 기준 달러당 엔화 환율(엔화 가치와 반대)은 0.06% 오른 154.02엔으로 움직였다. 전날 장중 한때 환율은 1% 가까이 떨어져 달러당 152엔 초반까지 내려갔던 것과 비교해 올랐다. 엔화 가치에 다시 하방 압력이 가해진 것이다.
간밤 뉴욕에서 전해진 미국 성장률 소식 때문이다.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은 2.8% 증가해 예상(+2.0%)을 크게 웃돌았고 엔화는 최근 2주 동안 급격하게 오른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최근 2주 동안 약했던 슈퍼 엔저의 저력이 재확인 셈이다.
엔화의 '미친' 랠리가 이르면 다음 주 일본과 미국 통화정책 결과로 깨질 위험에 직면하며 취약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경고했다.
글로벌마켓의 닉 트위데일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에 "미친 엔화 랠리"라고 표현하며 "일본은행이 분위기를 망치는 요소(party pooper)로 작용하며 긴축 정책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행이 시장을 실망시키면 엔을 눌렀던 '캐리 트레이드'가 복수심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캐리 트레이드는 낮은 금리의 통화로 고수익을 내는 다른 자산을 매입하는 거래로 저금리가 장기화한 일본의 엔화는 캐리 통화의 대명사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본은행이 제로에 가까운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전문가들이 여전히 많다. 일본의 잃어버린 30년 경제가 그렇게 쉽게 회복되기 어렵다는 현실 인식을 반영하는 전망이다.
30년 넘게 일본 금융시장을 추적해온 아미르 안바르자데 전략가는 블룸버그에 "일본은행이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달러/엔 환율은 다시 급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행이 다음주 긴축적 정책을 펼치더라도 엔화는 여전히 캐리 통화로 가장 선호될 가능성이 높다. 엔화의 내재 수익률은 스위스 프랑과 같은 다른 캐리 통화에 비해 훨씬 낮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미국 금리 리스크도 많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후퇴하면 엔화가 다시 공격의 타깃이 될 수 있다.
삭소캐피털의 차루 차나나 통화 전략 책임자는 "연준이 9월 금리 인하 신호를 보내지 않고 미국 지표가 다시 강세를 보이기 시작하면 달러당 엔화 환율은 다시 160엔을 시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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