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웹서 한국어로 된 마약 오픈마켓 적발…회원만 4천 명 육박

유영규 기자 2024. 7. 2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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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회원 수가 4천 명에 이르는 국내 마약류 쇼핑 사이트를 적발해 판매상과 공급책 등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팀장 김보성 부장검사)은 2022년 6월부터 지난달까지 마약류 매매 전문 사이트에서 총 8억 6천만 원 상당의 대마 7.8㎏, 합성 대마 208㎖, 액상대마 카트리지 98개 등을 유통한 마약류 판매상과 공급책 등 16명을 적발해 12명을 구속 기소하고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오늘(26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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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회원 수가 4천 명에 이르는 국내 마약류 쇼핑 사이트를 적발해 판매상과 공급책 등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팀장 김보성 부장검사)은 2022년 6월부터 지난달까지 마약류 매매 전문 사이트에서 총 8억 6천만 원 상당의 대마 7.8㎏, 합성 대마 208㎖, 액상대마 카트리지 98개 등을 유통한 마약류 판매상과 공급책 등 16명을 적발해 12명을 구속 기소하고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오늘(26일) 밝혔습니다.

이들은 이른바 '다크웹'에서 운영되는 국내 유일의 마약류 매매 사이트를 이용했습니다.

이 사이트는 판매상들이 등록비 150만 원을 낸 뒤 판매 광고를 게시하고 구매자들이 마음에 드는 마약류를 골라 가상자산으로 결제하면 판매상들이 미리 마약류를 은닉해둔 장소를 알려주는 비대면 거래 방식으로 운영됐습니다.

사이트 운영자는 주문·결제 내역을 판매상에게 전달하고, 거래 완료 후 대금을 판매상들에게 정산해주는 중개자 역할을 했습니다.

오픈마켓 형태로 다양한 판매자와 구매자의 불법 마약 거래를 이어주는 쇼핑 플랫폼이 버젓이 한국어로 운영된 것입니다.

이 쇼핑몰에서 활동한 판매자는 13개 그룹, 가입 회원 수는 3천962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특정한 프로그램을 이용해 암호화된 메시지를 주고받고 가상자산으로 결제한 뒤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류를 거래해 수사망을 피하려 했습니다.

실제로 다크웹은 IP 추적이 불가능한 데다 운영자·판매상·구매자 간 직접적인 거래·통화 내역도 없어 관련자들의 인적 사항을 특정하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검 내 다크웹 전문수사팀은 다각도로 증거를 수집해 6개 판매그룹을 추적·검거하고, 가상자산 거래 내역 분석 등 과학 수사를 통해 이들이 최근 2년간 759차례에 걸쳐 마약류를 거래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이들은 9억 원 상당의 마약류를 밀수하고, 직접 대마를 재배하거나 액상 대마를 제조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보유한 대마 4.4㎏, 코카인 36g, 케타민 10g 등 합계 10억 5천800만 원 상당의 마약류도 압수했습니다.

검찰은 나머지 7개 판매그룹과 사이트 운영자, 이용자 등을 계속 수사 중입니다.

사이트 폐쇄를 위해 서버도 추적할 방침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인터넷 마약류 범죄를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서울중앙지검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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