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로 태어나 남자로 살아야 했던 ‘오스칼’… 인기 만화 ‘베르사유의 장미’ 뮤지컬로 탄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베르사유의 장미'는 인물들이 서로 싸우고 화해하면서 다른 대상을 이해하는 것이 핵심인 작품입니다. 원작 만화를 너무 사랑해서 기대하고 오시는 관객 분들은 원작과 내용이 좀 달라 아쉬워할 부분도 있겠지만, 시간 '순삭'(순식간에 삭제) 할 정도로 아주 만족하실 겁니다."
지난 16일 개막한 창작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에서 주인공 '오스칼' 역으로 열연 중인 옥주현(44)은 관객들이 좋아할 작품이라며 자신있게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베르사유의 장미’는 인물들이 서로 싸우고 화해하면서 다른 대상을 이해하는 것이 핵심인 작품입니다. 원작 만화를 너무 사랑해서 기대하고 오시는 관객 분들은 원작과 내용이 좀 달라 아쉬워할 부분도 있겠지만, 시간 ‘순삭’(순식간에 삭제) 할 정도로 아주 만족하실 겁니다.”
왕용범이 연출·작사·극작하고 이성준이 작곡과 음악감독을 맡은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는 프랑스 혁명 당시 베르사유 궁전을 지키는 근위대장 오스칼이 귀족의 민낯을 마주하며 겪게 되는 일을 그린다. 작품은 딸만 내리 얻던 자르제 장군이 군인이라는 가업을 잇게 하려고 갓 태어난 막내딸 오스칼을 아들로 둔갑시키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세월이 흘러 오스칼은 아버지가 정한 운명대로 근위대장에 임명돼 왕실에 충성을 바친다. 그러나 특권 의식이 만연한 귀족 사회와 이들의 수탈로 굶주리는 백성을 보면서 자신이 지켜야 할 국가란 과연 무엇인지 혼란에 빠진다. 오스칼이 여자란 사실을 눈치챈 부하로부터 사랑 고백을 받은 뒤에는 정체성 고민까지 더해진다. 자기 인생이 스스로 선택한 결과인지 아니면 다른 누군가에 의해 결정된 것인지 갈피를 잡지 못한다. 마침내 오스카는 스스로의 삶을 개척해나가기로 다짐한다.
첫 공연을 관람한 이케다 리요코는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를 통해 “음악이 무척 아름답고 출연 배우들 가창력이 훌륭했다”며 “영상과 무대 디자인 조화도 절묘했다. 원작자로서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에 매우 만족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스칼 역은 옥주현과 김지우·정유지가, 앙드레 역은 이해준·김성식·고은성이 번갈아 맡는다. 혁명정부의 일원으로 활동하는 민중의 영웅 ‘베르날 샤틀레’는 박민성·서영택·노윤이, 마리 앙투아네트의 총애를 받아 권력을 손에 쥐는 ‘마담 드 폴리냑’은 서지영·리사·박혜미가 연기한다. 공연은 10월 13일까지.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