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핸드볼연맹도 놀랐다... "한국의 독일전 승리, 대회 첫날 최대 반전"[파리 올림픽]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이번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의 유일한 구기종목팀인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팀이 대회 첫 경기서부터 독일을 꺾는 저력을 보였다. 국제핸드볼연맹도 한국의 깜짝 승리에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파리 올림픽 첫 경기에서 독일을 꺾은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 ⓒ연합뉴스

한국은 26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핸드볼 여자부 조별리그 A조 1차전 독일과 경기에서 23-22로 승리했다.

다른 구기종목이 파리 올림픽 본선에 모두 오르지 못하며, 여자 핸드볼은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출전하게 되는 유일한 구기종목이었다. 그러나 첫 경기 상대부터 세계 6위이자 핸드볼 종주국인 독일이기에 걱정될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이날 경기에서도 10-14까지 뒤지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끝내 23-22로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승리하며 기적을 써냈다. 객관적 전력이 약하고, 독일은 프랑스와 매우 가까워 홈이나 다름없는 환경인데도 종주국을 상대로 승리하며 괜히 '우생순'의 기적을 만든 종목이 아님을 보여줬다.

국제핸드볼연맹도 경기 후, 한국의 1차전 승리에 적잖이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연맹은 "한국은 1차전을 치른 팀 중에서 가장 큰 놀라움을 선사했다. 독일이 후반 중반까지만 해도 4골을 앞섰지만, 한국은 포기하지 않고 극적인 승리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가장 모범을 보인 선수는 오른쪽 수비수 류은희였다. 또한 박새영 골키퍼가 경기 후반 보여준 두 번의 중요한 선방, 강경민의 개인 6번째 득점이자 승부를 결정짓는 마지막 골이 한국 승리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며 "한국 선수단은 종료 휘슬이 울리자 기쁨에 뛰어올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한편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오는 28일 슬로베니아와 조별리그 2차전을 가진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