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핸드볼연맹 "류은희는 세계 최고 라이트백"

▲ 핸드볼 여자 조별리그 A조 1차전 한국과 독일의 경기에서 쐐기골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는 강경민과 류은희(오른쪽)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에 소중한 첫 승을 안긴 류은희(헝가리 교리)가 국제핸드볼연맹(IHF)이 선정한 파리 올림픽 여자부 주목할 선수 10명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IHF는 25일 시작한 파리 올림픽 핸드볼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 가운데 남녀 각각 10명을 추려 인터넷 홈페이지에 주목할 선수로 소개했습니다.

류은희에 대해 IHF는 "세계 최고의 라이트백 가운데 한 명"이라며 "파리 올림픽 개최지를 연고로 하는 파리92 팀에서 뛰었고 2021년부터 헝가리 명문 구단 교리에서 뛰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2022년 아시아선수권 결승 일본과 경기에서 류은희가 혼자 19골을 터뜨려 한국의 34대 29 승리를 이끌었던 장면도 복기했습니다.

독일 선수들의 겹수비를 뚫고 슛을 시도하는 류은희

류은희는 26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부 조별리그 A조 1차전 독일과 경기에서 6골을 넣으며 우리나라가 23대 22로 승리하는 데 앞장섰습니다.

류은희는 이날 6골, 2도움, 1스틸을 기록해 6골, 7도움의 강경민(SK)과 함께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특히 한국 대표팀 유일의 유럽 리그 선수인 류은희가 상대 수비를 끌고 다니며 동료 선수들에 기회를 내주는 기록되지 않는 공헌도가 컸습니다.

주목할 선수 10명 가운데 한국과 같은 A조에서는 류은희 외에 스티네 오프테달(노르웨이), 산드라 토프트(덴마크), 아나 그로스(슬로베니아), 자미나 로베르트(스웨덴), 에밀리 뵐크(독일)까지 6명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IHF가 첫날 결과에 '충격적'(Shock)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한국이 독일에 후반 4골 차로 끌려가다가 뒤집은 경기와 같은 A조의 스웨덴이 우승 후보 노르웨이를 32대 28로 물리친 경기 두 차례였습니다.

한국 대표팀 헨리크 시그넬(스웨덴) 감독은 올림픽 개막에 앞서 A조 판세를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독일, 슬로베니아 순으로 평가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오는 28일 오후 6시 슬로베니아와 2차전을 치릅니다.

(사진=연합뉴스)

전영민 기자 ymin@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