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불청객 ‘말라리아’ 주의보…경기도 안전지대 없다

김한울 기자 2024. 7. 2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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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을 맞아 각종 모기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경기지역 곳곳에서 말라리아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말라리아는 주로 북한과 맞닿은 연천, 파주 등 경기북부에서 주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경기남부권에서도 감염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어 추가적인 방재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말라리아 위험 지역은 채집한 말라리아 매개 모기인 얼룩날개모기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으로 올해부터 부천, 안산, 화성 등 경기남부권 지자체가 새롭게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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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파주 등 19곳 위험 지역 지정... 작년 환자 409명, 2022년 比 1.8배↑
최근 경기 남부권도 ‘발병’ 잇따라... 논두렁·축사 주변 집중 방역 강조
道 “홍보·교육 확대 확산 방지 노력”
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이미지투데이

 

여름철을 맞아 각종 모기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경기지역 곳곳에서 말라리아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말라리아는 주로 북한과 맞닿은 연천, 파주 등 경기북부에서 주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경기남부권에서도 감염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어 추가적인 방재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도내 31개 시군 지자체에서 말라리아 위험 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가평, 고양, 광명, 광주, 구리, 김포, 남양주, 동두천, 부천, 시흥, 안산, 양주, 양평, 연천, 의정부, 파주, 포천, 하남, 화성 등 총 19곳이다.

말라리아 위험 지역은 채집한 말라리아 매개 모기인 얼룩날개모기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으로 올해부터 부천, 안산, 화성 등 경기남부권 지자체가 새롭게 포함됐다.

위험 지역 확대와 함께 도내 말라리아 환자도 지난해 기준 409명으로 2022년 224명과 비교해 1.8배 이상 늘어나는 등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의 경우 지난 9일 구리에서 3년 만에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해 시가 조사에 나섰고 지난 24일 화성에서도 환자가 나오는 등 이전에 발생하지 않았던 지역으로까지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해 도는 올해부터 말라리아 퇴치 사업 대상 지역을 11개 시군에서 경기남부권 지역을 포함한 19개 시군으로 늘리고 지역 특성을 고려한 말라리아 퇴치 총괄 전략을 수립, 모기 서식처 제거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효과적인 방재를 위해 지자체가 진행하는 방역 방식을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최근처럼 덥고 습한 날씨가 지속되면 모기 개체 수가 늘 수 있어 추가적인 피해를 막기 위한 맞춤형 방역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규 고신대 보건환경학부 석좌교수는 “우리나라에서 말라리아 주요 매개 모기인 얼룩날개모기는 하수도보다는 비교적 깨끗한 물에 산란하는 경향이 있다”며 “산란을 막기 위해 하수도보다 논두렁이나 저수지 주변을 집중적으로 방역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 “얼룩날개모기 성충은 소와 같은 대형 동물을 흡혈하는 습성이 있어 소가 많이 있는 도내 축사를 대상으로 철저한 방역 대책을 마련한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도는 말라리아 추가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한 다양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말라리아 위험성을 알리는 홍보를 늘리고 시군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확대하는 등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한울 기자 dahan81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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