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연승 끊겼는데...' KIA 팬 웃게 한 김도영 115m 문샷, 페디 이은 리그 에이스도 끝내 두들겼다
KIA는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NC 다이노스에 4-7로 패했다. 이로써 KIA는 14일 광주 SSG 랜더스전부터 시작된 연승 행진을 '8'에서 중단하고 59승 2무 36패로 시즌 60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NC 선발 투수 카일 하트(32)를 공략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하트는 이날 경기 전까지 19경기 8승 2패 평균자책점 2.44로 지난해 에릭 페디(31)의 뒤를 잇는 리그 에이스였다. NC 소속에 주 무기를 스위퍼로 활용하는 것까지 닮았다.
이날도 위력적인 피칭을 뽐냈다. 하트는 1회 초 6점의 득점 지원을 받은 가운데 1회 말 김도영을 체인지업으로 초구 뜬 공, 나성범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2사 3루 위기를 벗어났다. 2회 말 무사 1, 2루 위기도 후속 세 타자를 범타 처리했고, 3회 말 2루수 실책으로 인한 1사 2루 위기에도 김도영을 2루 땅볼, 나성범을 또 한 번 3구 삼진으로 잡아내며 압도적인 구위를 이어갔다.
약 13분간의 우천 중단에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듯했다. 오후 8시 16분 재개된 4회 말 2사 1루에서 김태군을 체인지업과 커터를 사용해 삼진을 솎아냈다. 5회 말 선두타자 박찬호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이창진을 뜬 공 처리하며 이대로 무실점 이닝이 이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김도영이 3번은 당하지 않았다. 이번 시리즈에서 2경기 8타수 5안타로 뜨거웠던 김도영은 자신의 몸쪽 허리춤으로 파고드는 시속 130㎞ 초구 커터(TVING 중계화면 기준)에 주저 없이 방망이를 휘둘렀다. 이 타구는 시속 148㎞의 다소 느린 속도로 광주 밤하늘을 유영해 챔피언스필드 좌측 관중석에 꽂혔다. 답답했던 KIA의 흐름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발사각 36도, 비거리 115m의 문샷이었다.
이때부터 KIA 타선은 조금씩 힘을 얻기 시작했다. 6회 말에는 김선빈이 7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하고 박찬호가 8구 만에 내야 뜬 공으로 물러나는 등 2사 2, 3루 기회를 만들며 하트를 끝까지 괴롭혔다. 하트가 내려간 뒤에는 8회 말 최원준, 변우혁, 김태군, 박찬호의 연속 안타에 이은 소크라테스의 희생플라이 1타점으로 2점을 뽑았다. 9회 말에는 기어코 마무리 이용찬을 끌어내 김도영의 좌전 안타, 나성범의 볼넷으로 경기 끝까지 긴장감을 끌어냈다. 끝내 역전에는 실패했으나, 10 대 8로 NC보다 더 많은 안타를 뽑아내는 등 타격감을 끌어올려 키움 히어로즈와 주말 시리즈를 기대케 했다.
끝까지 알 수 없는 경기의 시발점이 된 김도영은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NC전 위닝 시리즈의 주역이 됐다. 23일 경기에서는 KBO 최초 4타석 만의 내추럴 사이클링히트를 달성했고 패배한 이날 경기에서도 리그 에이스 하트에게 긴장감을 심어줬다. 하트는 이날 경기 포함 올 시즌 KIA에 3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6.19, 16이닝 13실점(11자책점)으로 약한 모습을 이어갔다.
팀에 필요한 순간 터지는 김도영의 홈런은 올 시즌 KIA의 활력소나 다름없다. 상대도 토종 에이스든 외국인 선발 투수든 가리지 않았다. 26개의 홈런을 9개 구단의 각기 다른 투수에게 고루 때렸는데 그 안에는 류현진(37·한화 이글스), 김광현(36·SSG 랜더스) 같은 KBO 대표 에이스도 있었다. 라울 알칸타라(32·전 두산 베어스), 펠릭스 페냐(34·전 한화), 코너 시볼드(28·삼성 라이온즈) 등 강속구 외인들의 공도 몰린다 싶으면 여지없이 때려냈고, 하트에게는 잘 던진 공을 그대로 걷어 올리며 자신의 물오른 타격감을 보여줬다.
이로써 김도영은 95경기 타율 0.355(372타수 132안타) 26홈런 74타점 98득점 29도루, 출루율 0.422 장타율 0.645 OPS 1.067을 기록했다. 홈런 4개와 도루 1개만 더한다면 1996년 박재홍(당시 현대)을 넘어 KBO 역대 9번째이자 최연소 시즌 30홈런-30도루를 달성하게 된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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