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리포트] 쉽지 않은 SDV 전환...해결 과제는
[편집자주] 미래 모빌리티 핵심기술인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 기술 선점을 위해 글로벌 완성차업계 경쟁이 치열하다. SDV는 자동차를 소프트웨어로 제어할 수 있는 만큼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하는 것은 물론 자율주행 기술과 연계도 가능하다. SDV 기술력에서 뒤처지면 앞으로 생존을 담보하기가 어려운 상황 속 업체들의 전략을 살펴봤다.
시장조사업체 아이디테크엑스(ID TechEx)에 따르면 글로벌 SDV 시장 규모는 2023년 기준 270억 달러(37조 4166억원) 달한다. 연평균 34% 성장해 2034년에는 7000억 달러(970조 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완성차 기업들이 기존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중심으로 전환을 서두르는 이유다.
SDV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무선 업데이트(OTA)를 통해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통합제어 플랫폼과 소프트웨어가 필수다.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간소화로 생산을 증대하고 개발 주기를 단축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 커넥티드카(무선인터넷 연결 차량)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규 서비스, 자율주행 기술 등의 개발도 이뤄져야 한다.
전문가들은 대용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연산하고 처리하기 위해서는 고성능 반도체 칩 공급망과 SDV 전환을 연결할 소프트웨어(SW) 인재를 전략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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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 SW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3000명 이상의 개발자를 채용했다. 향후 1만명 이상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벤츠는 인재 확보 및 육성을 위해 2030년까지 13억 유로(약 1조 9612억원)를 투입한다.
폭스바겐도 2020년 설립한 SW 관련 자회사 카리아드 직원 수를 2026년까지 1만명으로 늘린다. 이를 위해 약 40조원을 투자한다. 토요타는 2018년 SW 전문 회사인 TRI-AD'를 설립했다. 2021년 1월 확장을 통해 '우븐 플래닛 홀딩스'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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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티드카는 개인정보 해킹 등 사이버 공격에 노출될 수 있다. 완성차업계는 SW 오류나 해킹을 완벽하게 막을 수는 없지만, 안전장치 개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시장조사기관인 프리시던스리서치 따르면 자동차 사이버 보안 시장은 2022년 33억 달러(약 4조 2975억원) 규모에서 2032년 약 164억3000만달러(약22조 7769억원) 규모로 연평균 18.1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사이버 보안 내재화를 추진하고 있다. 해킹그룹의 공격 기법 연구와 해당 분야의 인력도 수시로 채용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25년부터 선보일 차량 운영체제 MB·OS는 사이버보안을 고려해 개발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해킹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과 문제 발생을 가능한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동규 기자 jk3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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