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리포트] "미래차는 내가 최고" 완성차업계, 불붙은 'SDV' 경쟁
[편집자주] 편주: 미래 모빌리티 핵심기술인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 기술 선점을 위해 글로벌 완성차업계 경쟁이 치열하다. SDV는 자동차를 소프트웨어로 제어할 수 있는 만큼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하는 것은 물론 자율주행 기술과 연계도 가능하다. SDV 기술력에서 뒤처지면 앞으로 생존을 담보하기가 어려운 상황 속 업체들의 전략을 살펴봤다.
SDV는 소프트웨어의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자동차가 최신 상태를 유지함으로써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도록 만들어진 게 특징이다. 스마트폰도 새로운 OS(운영체제)나 기능 추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만으로도 새로운 기능을 갖추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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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자동차용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020년 자회사 카리아드(Cariad)를 설립했다. 카리아드는 자동차 운영체제인 'VW.OS'를 개발, 모든 폭스바겐 차에 같은 소프트웨어를 탑재하고 이를 클라우드로 연결, 쌓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운전자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폭스바겐은 2026년까지 카리아드 직원 1만명을 충원하고 300억유로(약 45조원)를 투자한다.
포드는 소프트웨어 플랫폼 '포드 모델 e'(Ford Model e)를 개발하고 있으며 자율주행 전문 자회사 '라티튜드AI'도 설립했다. 폭스바겐과의 합작사 '아르고AI'가 설립 6년 만에 문을 닫은 지 반년 만에 독자 개발에 나선 것. 포드는 레벨3 자율주행차를 2026년까지 상용화하는 게 목표다.
스텔란티스도 자율주행 스타트업 AI모티브를 인수하며 SDV에 뛰어들었다. 2015년 헝가리에 설립된 AI모티브는 인공지능(AI)·데이터 처리 소프트웨어, 반도체 지식재산권, 자율주행 개발용 시뮬레이터 미래 자동차 기술 솔루션을 보유한 회사다. AI모티브는 자율주행 통합 소프트웨어인 AI 드라이브를 스텔란티스에 공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텔란티스는 북미 완성차 최초로 레벨3 자율주행 기술을 2025년까지 도입한다고 밝혔다. 생성형 AI인 '챗GPT'를 활용한 새로운 인터페이스도 도입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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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의 포티투닷은 그룹 내 독립 연구개발 조직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로서 SDV를 책임진다. 포티투닷은 자동차 소프트웨어 개발의 핵심으로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이동 경험을 제시할 수 있는 '자동차 회사가 진짜로 필요한 것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두 조직은 하나의 조직처럼 협업하며 종합 솔루션 제공업체로의 도약을 목표로 삼았다.
김흥수 현대차그룹 글로벌 전략(GSO) 부사장은 지난해 6월 '인베스트 데이'에서 "이런 혁신을 과감하게 시도하는 것이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이자 자회사인) 포티투닷에 우리 그룹이 부여한 역할"이라 설명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내연기관 기술을 고도화하기보다 SDV 기반의 전기차를 앞세운 중국이 무서운 속도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며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은 기존 설계방식 대신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면서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고 했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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