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쩔쩔' 명품 업체들…큰 손 지갑 닫자 '정리해고'까지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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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시장 '큰 손'으로 불리던 중국 소비자들이 경기 침체 여파로 지갑을 닫으면서 세계 최대 명품 업체들의 실적이 일제히 급감했다.
'불황에도 명품은 잘 팔린다'는 소비 공식이 무너진 것으로 당분간 글로벌 명품 시장의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부동산 침체, 높은 실업률 등 중국의 위축된 경기가 명품 소비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루이비통 등 고가 사치품을 싹쓸이하던 중국 소비자들이 자취를 감추면서 실적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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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시장 '큰 손'으로 불리던 중국 소비자들이 경기 침체 여파로 지갑을 닫으면서 세계 최대 명품 업체들의 실적이 일제히 급감했다. '불황에도 명품은 잘 팔린다'는 소비 공식이 무너진 것으로 당분간 글로벌 명품 시장의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로이터통신·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을 종합하면 구찌·생로랑 등 브랜드를 보유한 프랑스 케링그룹의 올 상반기 매출은 90억유로(약 13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15억8000만유로(2조4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45% 감소했다.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줄어든 8억7800만유로(1조3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10% 가까이 밑도는 수치다.
대표 브랜드인 구찌의 판매 부진이 회사 전체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케링그룹 전체 매출의 절반, 영업이익의 3분의2가 구찌에서 나오는데, 올 들어 중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구찌 매출이 20% 가까이 감소했다. 부동산 침체, 높은 실업률 등 중국의 위축된 경기가 명품 소비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루이비통·티파니앤코·디올 등 브랜드를 소유한 '명품왕국'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도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까지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하던 프랑스 LVMH의 올 2분기 매출액은 209억8000만유로(약 31조5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시장 예상치(216억유로)를 밑도는 수준으로, 1년 전 매출 증가율(21%)과 비교해도 성장세가 크게 꺾인 것이다.
아시아 전역(일본 제외)의 매출이 올 1분기 6% 감소한 데 이어 2분기엔 14% 줄었다. 루이비통 등 고가 사치품을 싹쓸이하던 중국 소비자들이 자취를 감추면서 실적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엔저 효과'로 일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상반기 LVMH 순이익은 72억6700만유로(10조9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영국 버버리그룹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가까이 감소하는 등 실적 악화가 이어지자 전 세계적으로 약 200명의 직원을 정리해고 하기로 했다.
실적 악화는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지난해 7월 550유로에 육박했던 케링그룹 주가는 이날 현재 300유로로 1년새 45% 가까이 빠졌다. 올 3월 880유로를 웃돌던 LVMH 주가도 4개월여 만에 25% 하락해 현재 655유로 수준이다. 버버리는 주가는 1년 만에 70% 급락해 주주들에 대한 배당까지 중단했다.
최근 주가 급락으로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의 자산도 급감했다. 지난달까지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 기준 1위였던 아르노 회장의 자산은 최근 200억달러 이상 줄어 3위로 낮아졌다. 이는 올 들어 세계 부자들 중 가장 큰 폭의 자산 감소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송지유 기자 cli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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