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 냉전 속 남미 최초의 사회주의 정권 탄생" [역사&오늘]

김정한 기자 2024. 7.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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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 7월 26일, 피델 카스트로가 이끄는 혁명 세력이 쿠바에서 풀헨시오 바티스타 독재 정권을 전복시키기 위한 칼을 빼어 들었다.

이것이 쿠바 혁명의 시작이다.

전국에서 혁명 세력이 일어나자 바티스타 정부군에서 투항하는 자가 속출했다.

쿠바 혁명은 제3세계 국가들의 독립과 자주를 위한 투쟁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많은 국가에서 사회주의 혁명이 일어나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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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6일, 쿠바 혁명 시작
피델 카스트로(오른쪽)와 체 게바라. (출처: Alberto Korda, 흑백사진(1961), Wikimedia Commons, Public Domain)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953년 7월 26일, 피델 카스트로가 이끄는 혁명 세력이 쿠바에서 풀헨시오 바티스타 독재 정권을 전복시키기 위한 칼을 빼어 들었다. 이날 160명의 무장 반란군은 산티아고에 있는 몬카다 병영과 바야모의 병영을 습격했다. 이것이 쿠바 혁명의 시작이다.

20세기 중반, 라틴 아메리카는 격동기였다. 그 중심에 쿠바 혁명이 있었다. 바티스타는 1952년 쿠데타를 통해 권력을 장악하고 미국 자본과 결탁해 독재 체제를 구축했다. 극심한 빈곤, 불평등, 정치적 억압 속에서 쿠바 국민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다.

카스트로는 애국심의 발로에서 혁명을 시도했으나, 실패로 끝나고 체포되어 15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여론에 힘입어 1955년 석방된 후 멕시코로 망명했다. 이곳에서 그는 체 게바라를 만나게 되고 그와 함께 더 치밀한 혁명을 모의했다.

1956년 카스트로는 82명의 동지를 규합해 다시 쿠바로 잠입했다. 하지만 그의 일행은 미리 대기 중이던 정부군에 의해 섬멸됐다. 가까스로 살아남은 10명만이 산속으로 도주해 게릴라전을 시작했다. 그는 점차 세력을 늘리며 아바나로 진격해 나갔다. 바티스타의 독재에 환멸을 느끼던 주민들은 그를 열렬히 환영했다.

카스트로 혁명군은 1958년 12월 체 게바라가 이끈 산타클라라 전투에서 결정적인 승리를 거뒀다. 전국에서 혁명 세력이 일어나자 바티스타 정부군에서 투항하는 자가 속출했다. 혁명군은 마침내 1958년 12월 31일 아바나를 함락하고 혁명을 완수했다. 독재자 바티스타는 도미니카로 도주했다. 아메리카 대륙에서 일어난 최초의 사회주의 혁명이었다.

카스트로는 사회주의 체제를 도입하고, 토지 개혁, 국유화, 무상 의료 및 교육 시행 등 사회주의 정책을 추진했다. 미국과는 1961년 1월 국교를 단절했다. 쿠바 혁명은 제3세계 국가들의 독립과 자주를 위한 투쟁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많은 국가에서 사회주의 혁명이 일어나는 계기가 됐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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