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오늘 2Q 실적…현대차 합산 '72조 매출·8조 영업익' 신기록 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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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005380)가 고수익 모델 판매 증가와 강달러 현상 등에 힘입어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5조206억 원, 영업이익 4조2791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기아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낸다면 현대차·기아 합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기존 최대 분기 실적인 지난해 2분기를 넉넉하게 넘어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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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도 매출 27.7조·영업익 3.7조 컨센서스 부합시 '역대 분기 최대'…"합산 매출 첫 70조"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가 고수익 모델 판매 증가와 강달러 현상 등에 힘입어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기아(000270) 역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에 부합하는 실적을 달성할 경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두 회사의 합산 매출과 영업이익도 역대 최고치를 찍게 된다. 현대차·기아의 합산 매출은 72조 원대로, 기존 기록인 지난해 2분기(68조4939억 원)를 넘어 사상 처음으로 매출 7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영업이익도 8조 원에 육박하며 역시 기존 합산 기록인 지난해 2분기(7조6409억 원)를 넘어설 전망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5조206억 원, 영업이익 4조2791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6%, 0.7% 증가했다.
세단보다 단가가 높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와 제네시스 등 고부가가치 차종이 실적 견인차 역할을 했다. 또한 북미 등 해외 판매 증가도 실적 상승에 힘을 보탰다. 특히 북미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한 31만대로 전체 판매량을 견인했다.
아울러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 호조가 전기차 캐즘(대중화 직전 수요 둔화) 진입으로 인한 판매 둔화를 상쇄했다. 그 결과 올해 2분기 글로벌 친환경 자동차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한 19만 2242대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차 판매 대수는 12만2421대로 26.4% 늘었으며, 전기차는 5만8950대를 기록하며 24.7%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금리 지속에 따른 수요 둔화와 주요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로 인한 인센티브 상승 추세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지만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환율 효과 등을 바탕으로 영업이익률 9% 이상의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실적 발표를 앞둔 기아 역시 사상 최대 실적이 점쳐진다. 증권가 추정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둔다면 사상 최대 매출을 거둔 지난해 2분기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둔 전 분기 실적을 경신하게 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기아의 올해 2분기 매출 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5.57% 증가한 27조7048억 원이다. 영업이익은 7.96% 증가한 3조6739억 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주 전망치인 매출 26조6727억 원과 영업이익 3조6518억 원 대비 각각 1조300억 원, 200억 원가량 상향 조정된 수치다.
전날 발표된 현대차 실적과 기아 컨센서스를 합산하면 2분기 매출은 72조7254억 원, 영업이익은 7조9530억 원이다. 기아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낸다면 현대차·기아 합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기존 최대 분기 실적인 지난해 2분기를 넉넉하게 넘어서게 된다. 지난해 2분기 양사 합산 매출은 68조4939억 원, 영업이익은 7조6409억 원이었다.
자동차 판매 감소에도 기아의 호실적인 예상되는 이유는 견조한 레저용 차량(RV) 판매 호조 덕분이다. 기아의 2분기 판매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6% 감소한 79만 3518대를 기록했지만, RV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실제 올해 상반기 기아 스포티지와 쏘렌토는 각각 8만9240대, 5만2178대가 팔리며 선전했다.
김진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분기는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1분기에 이어 지속될 호실적으로 연간 영업이익 가이던스 상향 가능성도 높아 피크아웃 우려 해소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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