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프랑스에 "이란 테러 단체 위협" 경고

▲ 이스라엘 선수단 응원하는 사람들

이스라엘 당국이 2024 파리올림픽 개최국인 프랑스에 이란의 지원을 받는 단체가 자국 선수 등을 상대로 테러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스테판 세주르네 프랑스 외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즐거운 축제를 해치려는 사람들이 있다"고 경고했다고 일간 르피가로가 보도했습니다.

이 서한에서 카츠 장관은 "우리는 현재 이란 테러 단체 및 기타 테러 조직이 올림픽 기간 이스라엘 대표단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테러 공격을 감행할 잠재적 위협을 평가하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카츠 장관은 이어 프랑스 정부가 이스라엘 선수단을 보호하기 위해 "전례 없는 보안 조치"를 취한 데 감사를 표했습니다.

이번 올림픽에는 이스라엘에서 총 88명의 선수가 출전합니다.

프랑스 당국은 이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24시간 밀착 경호하고 있습니다.

개막식 날 이스라엘 선수단이 타고 행진하는 센강 위 선박에는 무장한 이스라엘 군인도 함께 탑승합니다.

카츠 장관은 프랑스가 이스라엘 선수단의 올림픽 참가를 보장해 준 데에도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앞서 프랑스 내 일부 극좌 성향의 의원과 팔레스타인은 프랑스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러시아에 한 것처럼 가자지구 전쟁에 대한 책임을 물어 이스라엘 선수의 참가를 금지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이런 요청에 반대 뜻을 밝혔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23일 방송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은 하마스의 선제공격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시작됐다며,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러시아와 이스라엘의 상황은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26일 개막식에 앞서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과 별도 회담도 합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보미 기자 spring@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