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또 언급한 트럼프 “김정은, 美를 어린애로 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친(親)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성조기를 불태운데 대해 “수치스러운 광경이었다”며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우리를 어린애(bunch of babies)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4일 수천명의 친팔레스타인 시위대는 방미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의회 합동 연설에 항의해 유니온스테이션 앞 광장에 게양돼 있던 성조기를 불태우는 등 격한 시위를 벌였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이날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성조기를 모독하는 행위를 하면 1년 이상 징역형을 받아야 한다”며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중국 국가주석)이 전 세계에서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김정은은 우리를 어린애로 보고 있다”며 “그들은 자신들의 나라에선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 세계가 미국을 보는 시선이 좋지 않다”고도 했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 20일 미시간주 야외 유세에서 대통령 시절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미국에서 함께 야구 경기를 보자고 제안하며 긴장 완화를 유도했다고 했다. 지난 18일 공화당 전당대회 땐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하면서 “나는 김정은과 매우 잘 지냈다”고 했었다.
그는 이날 소셜미디어 글에서도 “(성조기를 태운 이들이) 공화당원이나 보수파였다면 그들은 당장 구속돼 징역 10∼20년형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지난 2020년 대선 당시 친트럼프 시위대가 의회 의사당에 난입한 2021년 ‘1·6 연방의사당 난입 사태’와 관련 주동자들이 중형을 선고받은 사실을 언급하면서 정치 공세에 나섰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트럼프는 오는 26일 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저택에서 네타냐후와 회담할 예정이다. 그는 이날 “이스라엘은 전쟁을 빨리 끝내야 한다”며 “전쟁이 너무 길고 과하다”고 했다.
트럼프는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자진 사퇴에 대해선 “친위 쿠데타”라고 했다. 앞서 민주당원들이 경선을 통해 바이든을 뽑았는데 카멀라 해리스로 후보를 바꾸는 건 민주주의 절차에 어긋난다는 취지다. 트럼프는 바이든이 대통령직에서 사임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해리스가 대통령직을 승계해야 할 텐데 해리스는 바이든보다 나쁘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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