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새 세대에 횃불 넘기는 게 美에 최선”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2024. 7. 26.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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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대에 횃불을 넘기는 것이 미국을 통합하는 최선의 길이라고 판단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물러난 뒤 처음으로 24일 대국민연설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집무실인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민주주의를 지키는 건 어떤 직책보다 중요하다"면서 "나는 이 자리(대통령직)를 존중하지만 내 나라를 더 사랑한다"며 사퇴 사유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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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사퇴 사흘 만에 대국민연설
트럼프 겨냥 “美, 왕 아닌 국민 통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새로운 세대에 횃불을 넘기는 것이 미국을 통합하는 최선의 길이라고 판단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물러난 뒤 처음으로 24일 대국민연설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집무실인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민주주의를 지키는 건 어떤 직책보다 중요하다”면서 “나는 이 자리(대통령직)를 존중하지만 내 나라를 더 사랑한다”며 사퇴 사유를 전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자택에서 자가 격리 중이던 21일 재선 도전 포기를 선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개 지지를 선언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경험 있고 터프하며 유능하다”면서 “선택은 여러분에게 달렸다”고 했다. 이어 “미국의 위대함은 왕과 독재자가 통치하지 않고 국민이 통치한다는 데 있다”며 “역사가 여러분의 손에 있고, 권력이 여러분의 손에 있으며, 미국의 이상이 여러분의 손에 있다”고 말했다. ‘민주주의의 위협’이라고 표현해온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하며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으로 (퇴임까지) 6개월 동안 대통령으로서 내 일을 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공화당 일각에서 나오는 대통령직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또 총기 규제와 연방 대법원 개혁, 중동 전쟁 종식,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및 인도·태평양 동맹 강화 등을 향후 추진 과제로 꼽았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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