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핸드볼, 한국 선수단 첫 승전고…독일에 역전승 [올림픽]

문대현 기자 2024. 7. 26.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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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 첫 경기에서 독일을 꺾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헨리크 시그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2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 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23-22로 이겼다.

노르웨이(세계 2위), 덴마크(3위), 스웨덴(4위), 독일(6위), 슬로베니아(11위)와 험난한 조에 속한 한국(22위)은 독일을 상대로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발휘하며 승전고를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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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8로 밀리다 23-22 뒤집기
28일 슬로베니아 상대로 조별리그 2차전
25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핸드볼 여자 예선 라운드 A조 대한민국과 독일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류은희가 상대 수비에 막히고 있다. 2024.7.25/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파리=뉴스1) 문대현 기자 =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 첫 경기에서 독일을 꺾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헨리크 시그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2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 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23-22로 이겼다.

노르웨이(세계 2위), 덴마크(3위), 스웨덴(4위), 독일(6위), 슬로베니아(11위)와 험난한 조에 속한 한국(22위)은 독일을 상대로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발휘하며 승전고를 울렸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짜릿한 역전극으로 한국 선수단을 통틀어 이번 대회 첫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한국은 맏언니 류은희(헝가리 교리)와 강경민(SK슈가글라이더즈)이 나란히 6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강은혜(SK슈가글라이더즈)도 4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 이후 16년 동안 시상대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기적을 노리는데, 첫 단추를 잘 끼우면서 조 4위까지 주어지는 8강 티켓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은 28일 오후 6시 슬로베니아와 2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를 잡으면 8강 가능성이 커진다.

25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핸드볼 여자 예선 라운드 A조 대한민국과 독일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이 후반전 시작에 앞서 결의를 다지고 있다. (다중노출) 2024.7.25/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한국은 전반부터 상대를 몰아쳤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강경민(SK슈가글라이더즈)이 중앙에서 첫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30초 만에 독일에 동점을 내줬으나 4분58초 강경민이 왼쪽에서 두 번째 득점을 올리며 리드를 잡았다.

이후 경기는 팽팽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독일이 도망가면 한국이 쫓아가는 식이었다. 그러나 중반 이후 한국이 힘을 냈다.

8-8에서 전지연(삼척시청), 김다영(부산시설공단), 강경민의 연속 득점으로 11-8로 달아났다. 이후 독일이 2점을 만회하는 데 그치면서 11-10, 한국의 리드로 전반이 끝났다.

전반 내내 빠른 발을 활용해 독일 진영을 흔들었던 한국은 후반 들어 체력이 떨어지면서 실책이 잦아졌다.

후반 10분까지 14-14로 선전했으나 이후 연속 4실점 하며 14-18로 끌려갔다.

25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핸드볼 여자 예선 라운드 A조 대한민국과 독일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강은혜가 패널티스로를 하고 있다. 2024.7.25/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독일은 신체적 우위를 활용해 탄탄하게 수비를 잠근 뒤 역습을 펼치는 작전으로 한국을 괴롭혔다. 수비 시에는 거칠에 한국 선수들의 옷을 잡아당겼다.

그러나 한국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소진된 체력을 쥐어 짜내면서 19-19로 따라간 뒤 김다영의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은 이후 독일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며 극적인 1점 차 승리를 완성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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